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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한 Jul 08. 2018

그대에게 이끌린 그 순간부터

그대가 나를 파멸로 이끈다면

나는 기꺼이 따라갑니다

그대가 나를 절망으로 이끌어도

나는 여전히 절망을 따라갈테죠

그 길이 어떤 길인지는 너무나 잘 압니다

그 길의 끝을 알지만

몇 번이고 겪었기에 너무나도 잘 알지만

그래도 나는 그 길을 따라갑니다

그 곳에 남은건 그대가 아니라 나뿐이지만

고통과 절망 그리고 바스라진 희망을 주워담아

터덜터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는 주워담은 것들이 추억이라며

다시 또 그대를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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