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글은 구구절절하지만 요약하면
남자 연예인에 빠져 덕질을 시작할 뻔! 했으나 과거 논란을 보고 이틀 만에 차게 식었다는 내용이었고
글의 결론은 "멀쩡한 연예인 찾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연예인 좋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오점 하나 없이, 논란 없이 티 없이 맑고 외모도 목소리도 내 취향이라 두근두근하는 사람을 찾기란. 음.. 쉽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빼어나게 고운 사람들만 모아놓은 곳이 연예계인데 그 안에서 애정을 줄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니. 현실계에서 찾기란 더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23년 11월
그런데 이제 찾았다!
있었던 것이다.
그 희귀한 사람이.
진짜 없을 것 같았는데, 연예계는 다 가짜라고 생각했는데 있었다, 그 이상향이.
티 없이 맑고 외모도 목소리도 내 취향이라 두근두근하는 사람.
게다가 노래, 춤, 연기, 작사작곡.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
이게 진정 사람의 영역인가 싶은 사람.
이준호를 찾았다!!
찾으려고 노력한 적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 그가 내 삶으로 들어왔다.
춤을 너무 잘 춰서 노래는 평범하겠지 생각했는데 노래를 너무 잘 했다.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적당히 섞인 비음과 청량한 목소리가 마음을 울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감동적으로 들은 고운 노래가 자작곡이었다.
자작곡이 100곡이 넘고 솔로 콘서트도 100회를 넘겼다고 한다.
이 정도로 가수로서 업적을 이뤘으면 최상이지 이룰게 뭐 더 있어, 했는데 알고 보니 연기천재였다.
드라마마다 캐릭터에 빙의되어 이게 이준호인가 드라마 속 인물이 현생한건가 싶었다.
강두야! 산아! 외치며 몇 날 며칠을 시름시름 앓았다.
모든 방면에서 이토록 뛰어난 캐릭터로 주인공을 만들면 저런 사람이 어디 있냐고 컨셉과다라고 욕먹을 정도의 능력치를 가진 사람이었다.
말해 뭐 해.
진짜 너무 큐티섹시 잘생겼는데
자기 관리 철저하고
늘 노력하고 성실하고
어느 시점을 돌아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말도 잘해, 글도 잘 써, 목소리도 좋아, 센스 있어, 진중하고 깊이 있다.
심지어 술도 잘 못해, 클럽도 안 좋아해, 콘서트가 훨씬 재밌다고! (개인의 취향)
최근에는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준호가 시구를 했는데 시구마저 잘한다.
일단 타고난 재능과 끼가 이미 넘사벽으로 뛰어난데
끼 많은 사람들이 넘치는 연예계에서 뜻대로 되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인내와 지구력!
팬이라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인간적으로 존경스러운 사람이었다.
거기에 일까지 좋아해서 쉬지 않는다.
자기 관리하며 다음을 준비하는 게 편하다고 하는 사람.
쉴 때도 생산성 있게 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람.
쉰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아프다는 사람.
쉬면서도 다음에 어떤 걸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움직인다는 사람. (이준호 브이로그 2024. 11.15.)
말한 것을 꼭 지키는 사람.
여러분들의 행복과 귀감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사람으로 잘 가꾸어 나가겠다는 사람.
당신들의 시간을 헛되이 쓰게 하지 않겠다는 사람. (2024년 이준호 콘서트)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덕질하면서 안심이 된다.
준호가 뭐 실수하거나 잘못할까 1도 걱정이 안 된다.
파고 파다 보니 이상한 안티들이 활개 치는 게 걱정되기는 하지만 어쨌든 준호 자체는 걱정할 것이 없다.
준호 덕질은 꽃길이여라.
아쉬움은 하나뿐.
저 귀요미 시절에 입덕해서 더 누렸어야 했는데. (모든 늦덕 잊프들의 후회)
지나간 세월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이제라도 찾아서 다행이야.
(2024. 0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