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장마

by 황하

억수장마

黃河


돌이켜 보니

지금껏 득달같은 사랑

해본 적 없네


뼛속까지 파고들어

그곳에 종기처럼 뿌리내린 채

불긋한 사랑 해본 적도 없네


그래서 시린 것을 몰랐었구나

그래서 한 시절도 견뎌내지 못하고

돌아서고 말았구나


헛울음 몇 번으로 이내 지워내고 말았던

헛헛한 시절


화살촉 같은 빗줄기

정수리에 몇 날 꽂혀도

그래서 아픈 줄을 몰랐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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