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흔히 알 배긴다 라고 하는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운동을 많이 하는건 아니지만
나 역시 그런 근육통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몸이 더 좋아지는 기분이니까.
격한 유산소 운동 후
숨 쉬는게 힘들어지는 고통도 좋아한다.
조금은 더 건강해졌다는 막연한 쾌감이랄까.
삶의 순간들에서 오는
마음의 고통들도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
어느 명언처럼,
고통은 늘 나를 성장시킨다.
고통과 성장이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아서
고통의 크기가 크다고 성장 또한 크지만은 않지만,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오듯
고통스런 순간들의 이후에는 반드시 성장한 내가 있다.
고통스런 순간들은,
어쩌면 삶의 순간들에 필연적이다.
필연이라면, 덤덤히 담아내어 보자.
이 겨울의 끝에
반드시 다가올 봄은 어떠한 모습일지
덤덤히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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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송이의 꽃이라도
봄의 증명일지니.
봄의 증명이라니,
단 한 송이가 과연 단 한 송이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