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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inArt Aug 12. 2022

나비 요정 - 쿄코 아리타(Arita Kyoko)


지난달, 아트 오사카 ART OSAKA 2022에 가기 며칠 전, "어디 볼 만한 작품이 있나~" 하며 홈페이지를 찾았다가 무척 흥미로운 작품들을 발견했다.




작품을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작가 소개 영상이 있어 플레이 해보았는데, 가벼운 놀라움과 함께 3분여의 영상을 고스란히 바라보았다. 










교코 아리타 KYOKO ARITA, 그녀는 다운증후군 질환을 가지고 있는 31살의 여성 작가이다. 


미술을 배워본 적 없는 그녀는 오사카의 복지 재단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재료들을 제공해 주는 시설에서 정기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뿐이다.


그래도 그녀는 소속 갤러리를 가지고 있다. CAPACIOUS라는 곳으로 오사카에 위치한 공간 없는 갤러리이긴 하지만 엄연히 이곳에 적을 두고 활동 중이다. 이곳은 아리타 양처럼 장애가 있는 작가들만을 리프리젠트 하는 특별한 갤러리인데 소속 작가들의 작품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장애우들의 작품들을 간혹 보곤 했지만, 이 갤러리들의 작가들은 엄청난 작품성과 테크닉을 가지고 있어 다소 놀랐다.



아트 오사카 2022 . CAPACIOUS Gallery





CAPACIOU Gallery에서는 이번 아트 오사카에 네다섯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가지고 페어에 나왔는데 다른 어떤 갤러리의 부스보다 빛이 났다.



갤러리만큼 착한 이곳의 큐레이터 분들...


아트 오사카를 찾기 전 갤러리에 메일을 보내 마음에 드는 작품 두 점을 예약하고는 행사장을 찾아 한 점을 소장하게 되었다. 


교코 아리타 양이 나비에게 알록달록 털실 옷을 입혀주었다. 배에는 하늘색, 날개에는 분홍 동그라미며 보랏빛 줄무늬로 꾸며주고 귀여운 눈 두 개를 달아주더니 더듬이에는 앵두 두 송이를 매달았다. 배경으로는 놀라울 만큼 촘촘한 패턴을 부드러운 레드를 그려 넣어 나비를 훨~훨 날려보냈다.


그녀에게 색이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것들은 재구성한다는 것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어제 오후 반가운 나비 한마리가 팔랑팔랑 집으로 날아들었다. 


큐레이터 타나카 상에게 감사의 메일과 함께 작가에게 "나비 요정"이라는 별명을 지어보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리타양이 워낙 수줍음을 잘 타기는 하지만, 그녀에게 이 이야기를 꼭 전해주겠다고 한다. 


그녀가 이 별명을 맘에 들어 했으면 좋겠다. 




 capacious gallery - 작품 문의 영어 응대 가능 (info@capacious.jp)            

https://www.capacious.jp

https://www.instagram.com/capacious.jp/


교코 아리타 소개 자료

https://www.capacious.jp/artists/kyoko-ar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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