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결혼 실패가 안겨준 선물

다시 나를 찾다.

by 치유빛 사빈 작가


매일매일 시간이 부족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일들로 시간에 쫓기다 보면 밤이 훌쩍 되어 혼자 허둥지둥 왔다 갔다 하다 새벽을 맞이한다. 지금은 비우고 버리고 내려놓아야 할 시기라는 걸 잘 알지만 마음이 급하고 조급해진다. 그러다 이내 조급함과 불안증을 내려놓고 아이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로, 그 누구보다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해본다.



늦은 하루를 맞이하는 우리 모녀는 아침이 오전 11시다.


그러니 매일같이 시간에 쫓기고 헤매며 지낼지도..


아직 정리되지 않는 공간을 바라볼 때마다 머릿속은 혼란스러워 구상을 한다.



'저 짐은 여기로 가고 여기는 이것으로 채우고 그러면 갑갑한 집구석을 뻥 뚫리게 할 수 있겠지'라며 되뇌고 또 되뇌어 보지만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한계점 없이 도전하다가도 체력의 한계점이 도달하면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잠재우기 위해 아이와 놀다 운동을 시작한다.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다소 지겹기도 하고 이내 포기 모드로 바뀌지만 올해 목표를 되새김질하다 보면 다시 몸을 사정없이 비틀고 비틀어본다. 요가는 나에게 꼭 맞는 운동이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 가능성으로 유지할 수 있다.









KakaoTalk_20210123_000159461.jpg?type=w1 너와 나







너와 나.


엄마 곁에 와줘서 너무 고마워!


네가 존재하기에 엄마도 존재하나 봐!



우리 영원토록 행복한 나날들로 추억을 만들어보자.


때로는 서러워 울기도 하고 한없이 즐거워 웃기도 하는 너를 볼 때마다 엄마의 활력소라는 걸 잘 알지!



엄마가 조금만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더 다가갈게!


조금만 기다려줘!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단다.


곧 비우고 정리하고 내려놓으면 되니까.



웃는 모습으로 엄마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너.


험난하지만 때로는 즐거운 세상을 너와 내가 만들어가 자꾸 나!



오붓한 이 시간.


엄마가 너를 지켜줄게...



사랑한다.. 사랑해




아이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인증 사진을 찍어본다.


속닥속닥


너와 나,


우리 꽃길만 걸어가기로 맹세하며 같은 일상 속에서도 늘 다른 24시간이 존재해 행복하고 감사하다.










돌체구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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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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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라떼



우리 집에 항상 배치되어 있는 바닐라라떼와 캐러멜 마키아토 그리고 아메리카노는 나를 미소 짓게 한다.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것보다 더 달콤한 너.



늦은 하루를 시작하면서 그윽한 커피 향과 달달한 커피로 시작한다.


가정 보육 중인 아이의 요구를 잠들기 전까지 들어주기가 힘들 때가 많다.


그윽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으면 하루가 고단의 연속이 된다.



각종 커피를 구비해 고단함을 잊게 해 준다.


돌체구스토가 있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참 다행이다.


내 입맛에 꼭 맞아 참 다행이다.



다른 캡슐을 구비해 종류별로 즐겨보려고 한다.


가성비를 따지면 훨씬 좋은 돌체구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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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빛 장미와 물나무





장미와 물나무







KakaoTalk_20210123_000159461_08.jpg?type=w1 오렌지 장미와 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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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장미와 물나무






겸사겸사 동네 쇼핑몰에 다녀온 나.


어찌나 이쁘던지.


발목을 놓아주지 않아 그곳을 한참 머물렀다.


식탁 위에 화사한 꽃이 있다면 식탁 위에 파릇파릇한 물나무가 존재한다면 식사시간도 즐거울 거 같았다.



곁에서 지켜보던 엄마는 한마디 거든다.


"금방 죽을 꽃을 돈을 주고 왜 사냐!"



사실 엄마 말이 틀리지 않다. 그러나 내 마음이 시키는걸.


오렌지 장미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을..


저렴하게 구입해 집에 오는 길은 오렌지 장밋빛으로 물결을 쳤다.



갑자기 꽃을 사랑하게 된 나를 들여다본다.


내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살았던 거.


돈 없다고 그 돈으로 맛있는 거 사 먹자던 주위 사람들 덕분에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고 말 못 하고 꽃 살 돈을 현금으로 달라고 한 나였으니...


이제 와서 나를 들여다보니 돈을 사랑하지 않았다.


나를 사랑하지 않았기에 꽃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버렸던 거.



지금은 누가 뭐라 해도 이쁜 꽃 한 송이를 구입한다.


그리고 이쁘게 집안 곳곳 꽂아 둔다.


아이도 이쁜 꽃을 바라보며 또 다른 깨달음을 배울 것이다.



이제는 엄마도 더 이상 말리지 않는다.


두 번 실패한 결혼.


더 이상 실패 없이 너 인생 살아라고 하며 하고픈 거 다하라는 눈빛으로 웃어준다.


이 세상 온 이상.


내가 주인공으로 살아야지 않을까?


그동안 누구의 사람으로 살다 실패를 거듭했으니 이제는 오직 나를 위한 길로 뚜벅뚜벅 걸어야 할 시기이다.



꽃을 한 아름 사들고 이쁜 화병에 꽃을 꽂는 그 모습을 오래도록 상상하고 또 상상했다.



그 꿈이 지금, 현재, 미래에 이루어지고 있다.


버킷리스트에 기록하고 머릿속에서 수없이 상상했던 것들이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기록하며 또 기록하다 보면 더 큰 세상에서 내가 주인공으로 날개를 펼쳐지지 않을까? 힘들었던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다. 주저앉아 울고 후회한들 지나간 시간들을 주워 담을 수도 되돌릴 수도 없지 않은가? 이 시련은 다시 이 세상에 일어서라고 우주에서 보낸 신호라고 믿었다. 그 신호가 나에게 왔기에 주저 없이 해결하고 또 해결했다.



이제는 수고한 나에게 주는 선물들을 마구마구 해주고 있다.


내가 원하는 거라면 숨기지 않고 하기로 한 2021년.


거침없이 달려보려고 한다.



그게 바로 이쁜 꽃을 사서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일이 먼저였다.


일주일 뒤 시들시들한 오렌지 장미를 이쁘게 말려보려고 한다.


똥 손인 내가 과연 어떻게 장미를 말릴지 궁금하다.



아직 배워야 할 일들이 넘쳐난다.


17년간 해온 요리는 그만 놓고 싶다. 요리는 살기 위해 했던 거라는 걸.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꽃꽂이와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다. 꽃과 글 그리고 책이 있다면 거기에 작은 카페를 운영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삶으로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내가 주인공으로 우뚝 서지 않을까?


그윽하고 은은하게 살고 싶다. 그러려면 열심히 목표를 위해 뛰어야겠지!



아이가 원에 가주기만 한다면 바리스타 자격증과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 거기에 운전면허증까지..



올해는 배우는 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



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내 마음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참 감사하다.


참 행복하다.


참 멋지다.


참 설레다.


참 희망이다.



올해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모두 하라고 하니 열심히 뛰어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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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우리 동네 풍경




새벽에 글 쓰다 말고 창문 너머로 별 하늘을 바라보다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반짝이는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과 모두가 잠든 새벽녘 동네는 환하기만 하다. 예전에 엄마와 함께 살 때는 이 동네가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했다. 지긋지긋하고 지겨웠던 동네가 밤을 수놓은 동네는 무척이나 황홀하고 아름다웠다.



저 멀리 보이는 강에서 반짝반짝 유슬이 빛나는 것만 같았다.


10년 전 강가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지금도 만찬 가지다.


기회만 된다면 큰 유리창 너머로 바다나 강이 보이는 곳에서 집을 짓고 살고 싶다.


작은 카페 역시 큰 유리창 너머로 평화와 평온을 상징하는 바다를 벗 삼아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 카페와 꽃들에 둘러싸여 책과 음악, 그리고 글을 쓰면서 내가 여기서 살아놓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아하게 내면과 외면이 늙어가기를 바란다.


곧 오십을 바라보는 나인지라 감수성이 폭발해버린다.


죽음도 준비해야 하지만 앞으로 아이와 살아가야 할 세상을 감당해야만 한다.


그래서 꿈을 꾸고 꿈을 키우고 꿈을 위해 실행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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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캐러멜 마키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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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캐러멜 마키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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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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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풍경





돌체구스토



매일 아침.


나만의 루틴으로 아침 풍경을 만들어본다.


손님이 와도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노곤 노곤한 하루를 시작하기 딱 좋은 커피.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내 집에서 매일 아침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내가 참 좋다.


꽃과 책 그리고 음악과 커피가 있어 지금 여기 내가 참 좋다.



쓰러지지 말고


넘어지지 말고


낙담하지 말고



늘 그렇듯 다시 일어서는 네가 되기를 바란다.


참 수고 많이 했어!


참 고생 많이 했어!


참 대견스러워!


참 멋진 여자였어!



그리고 너를 무지 사랑한다. 이겨내줘서 고마워!




마음속으로 되뇌며 일기에 긁적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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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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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하기 중간







매일 인증은 어렵고 찍고 싶을 때마다 찍어본다.


작년 이맘때 사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지금은 얼굴에 여유로움이 보인다.


피부색이 달라졌고 스트레스로 인한 붓기 살들이 빠져나가고 없다.


나를 사랑하는 나를 바라볼 때마다 참 자랑스럽다.



지금,


여기,


나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아이를 사랑할 수가 없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 낙오자로 남길게 분명하다.


그래서 결심한다.



지금,


여기,


나 스스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존중하기로...



오늘도 난 모두가 잠든 이 시간에 글과 싸우고 내 감정과 싸우며 토닥토닥 글을 튕겨본다. 그리고 이내 책장을 넘기며 마음을 다스린다.


오늘 하지 못한 일은 내일의 태양이 있기에 쉼을 선택한다.


목표에 나를 옥죄지 않기로..



다음 주에는 멋진 분을 만나기로 했다.


기대된다. 올해 처음 만나는 그를 담 주에 공개해야지!!



2019년


2020년


2021년 지금



모습을 비교하며 내가 왜 나를 사랑하기로 했는지 분석해보기로...


지금 여기 내가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감사하다. 행복하다고 외쳐본다.



나와 글쓰기 한 멤버 중 투고하고 좋은 소식을 전해주었다. 나보다 먼저 작가가 될 거라는 걸 의심치 않는다. 내가 처음 한 프로젝트에 멋지게 출발선을 끊어준 멤버에게 고맙다. 모두가 다 잘되기를 바라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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