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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Mar 30. 2021

나 사랑하기는 영롱하다

캔들 모음전


안녕하세요. 무한계 미인_사빈입니다.


황사로 인해 집콕은 답답하네요. 봄이라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요.

부산은 벚꽃이 지고 있어요. 바람만 불면 꽃비를 내리고 있거든요. 아까워요..


벚꽃은 정말 잠시 피었다 지는 꽃이라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내년을 기다려야 하니 마음껏 즐기려고 했지만 불청객인 황사로 인해 답답한 어제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꽃에 비해 정말 잠깐 피었다 지지만 그 빛은 아주 찬란합니다.

온 동네를 핑크빛으로 물들여 갬성이 충만하게 만드니까요.

다 피고 난 후 봄바람이 살랑 불 때마다 꽃잎이 떨어지는 건 거의 환상적입니다.



뭐, 황사로 인해 창문 밖 너머로 벚꽃을 음미해보지만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리하여 보지 못하는 벚꽃에게 넋두리하는 것보다 나를 위해 뭔가를 했습니다.



바로,



캔들을 구입했어요. 예전에 나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들을 하며 충만함을 느낍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나서는 여행은 참 아름답고 희열마저 느꼈거든요.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은 장난감이나 그 외 것들을 부모가 해주면 함성을 지르듯 어른인 저 또한 함성을 지르며 즐겼어요. 엄마가 좋아하니 아이도 덩달아 좋아하는 걸 보며 더 황홀했습니다.



예전에 나는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도전하는 걸 두려워했어요. 남의눈을 의식하며 나를 낮추고 또 낮추었지요. 그 이유는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건 상대를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하고 싶은 일을 거침없이 했지요. 그럴 때마다 속상하고 울화가 치밀어 왔어요. 바보같이 자신을 사랑하는 건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아주 비판적인 자세를 지녔더라고요. 내 안의 모든 것들을 글로 풀어쓰고서야 바보 같은 모습이 자리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남의 눈이 아닌 나의 눈으로 나를 들여다보며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를 해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걸 잘 알기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요.


나이를 떠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걸 하니 점점 젊어지더라고요. 소비를 해봐야 원하는 걸 찾는 건 진리였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여행하는 거라 생각해요.




아주 적은 금액으로 소소한 일상을 녹여주는 가장 가지고 싶은 거를 구입했습니다. 가슴이 콩닥거렸어요. 일만 원짜리 언정 나에게 가장 보석 같은 존재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 형편으로 재정 문제로 저렴한 걸 구입하는 게 아닌 내가 가지고 싶은 것들을 구입하므로 비싸건 저렴하건 상관이 없었습니다.



캔들과 사랑스러운 아이



캔들과 사랑스러운 아이



아래 사진에 보이는 캔들 워머는 조금 비쌌어요. 크리스털... 워머라...


백화점 입점 상품이라고 하지만 보지 못하니 그러려니 합니다. 사진으로 보다 실물을 영접하니 정말 영롱했습니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힘들 때 캔들 워머를 켜놓고 캔 멍을 해봅니다. 그러다 문득 드는 감정이 스쳐 지나가면 메모하고요





캔들 워머




캔들 워머



캔들 워머



이런 게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요? 내가 원하는 걸 즐겨야 세상을 떠나더라도 후회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건강한 사람보다 조금 건강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나를 사랑하는 일을 합니다.





알라신에게 기도하는 아이



잠자리에 들어오지 않은 아이가 궁금해 거실로 나가니 세상에 캔들 앞에서 알라신에게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4살 때 보던 자두야 만화에서 자두 엄마가 기도했던 걸 기억하는 거 같았어요. 지금은 자두는 재미없다며 유튜브 중 먹방과 시바견 그리고 흔한 남매를 보고 있거든요. 그러나 이마저도 너무 많이 봐 재미없다고 해요. 코로나로 인해 아이가 심심할만하죠.



아이의 기도 소리가 들리기를 바라며 영상 한번 보고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세요.




'나는 운이 좋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이쁘다. 나는 젊어졌다. 나는 날씬하다. 나는 2021년 2억을 모았다. 2022년 11월 39평 아파트로 이사 갔다' 등등 내가 가지고 싶고 이루고 싶은 꿈을 확언합니다. 글로 써도 좋지만 아이와 함께 소리 지르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영상 한번 보시죠.....


잠자리 확언하기


아침 확언하기









근사한 배경을 벗 삼아 근사한 카페에서 글을 쓰고 싶은 꿈도 있어요. 지금은 24시간 가정 보육으로 꼼짝을 못 하지만 언젠간 그 꿈이 이루어져 있다고 확언합니다. 집안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글을 써 내려가지만 이마저도 참 감사해요. 다시 부산에서 나만의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영원히 부산에서 정착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무의식 속에 부산을 너무나 그리워했던 거 같아요. 부산만 오면 마음이 편안한 건 내 고향이기 때문이라서 그렇겠죠.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성장한 곳이 바로 부산이니깐요.


그러다 신혼 생활을 위해 김해에서 장유 율하 신도시에서 지내다 다시 아산으로 천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친정엄마와 떨어져 지내야 숨을 쉴 수 있어 멀리 사는 것도 좋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친정엄마와 아주 가까운 한 동네에서 살고 있지만요.




부산에서 가장 원하는 곳 바로 해운대에 입성하는 그날까지 가장 잘하는 일을 하며 성공해보려고 합니다. 잘하지만 즐기는 그 일..





캔들 워머 모음




캔들 워머 모음



요 아이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워머예요. 작은 캔들 하나 들어가는 아기자기한 워머. 서평 하기 전 멋진 책들을 돋보여 줄 거 같더라고요.




정말 작은 캔들 워머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더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워머라 사랑하는 아이랍니다.




마흔 중반에 이르기까지 하고 싶은 것들을 억눌리며 살아왔기에 저렴한 워머들을 구입했어요. 5종류를 구입했지만 집은 망하지 않았네요. 예전 저라면 아마 생활비가 부족할 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살다 보니 나갈 돈이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나가는 진리를 깨달았죠. 깨달았지만 나를 위해 사용하지 않았어요. 가족들을 위해, 부모를 위해 사용했으니까요. 이제는 주위 사람보다 저를 먼저 챙겨 봅니다. 너무 기뻐 날뛰는 내 안의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책상이 어지럽거나 방구석이 지저분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성격이에요. 마구 어질다 어느 순간 집중과 몰입이 되지 않아 짜증이 나더라고요. 짜증이 더 나기 전에 마음을 먹고 치우기 시작했어요. 비우고 채우는 과정은 늘 설레게 합니다.




아이 책꽂이를 저만의 책꽂이로 변신했어요. 아이 동화책이 수북했던 책꽂이 읽지 않는 동화책은 기부하고 읽는 책만 안방 책꽂이와 거실 책꽂이에 꽂아 둡니다. 그리고 그때그때 읽고 싶은 책을 읽다 만 책을 노란 책 책꽂이 정리했어요.




집에 굴러다니는 물건들을 생각을 조금만 비틀면 멋진 도구로 재 탄생되었답니다.

이쁜 캔들들이 없어 보이기 전에 제 자리를 만들어 둡니다.




나만의 공간 정리하기




정리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는데요.


몸뚱어리가 부어 둔하게 보이는 거 같아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다 사랑하고 존경하리라.





책상 정리



책상 정리



드디어 정리가 완료되었고 작은 서랍장으로 필기도구를 정리했습니다.

노트북 2개, 모니터 2개, 본체 1개, 프린터 1개

정리하다 보니 불어난 가전제품들.

글 쓴다는 이유로 노트북만 2개더라고요.

큰 거 하나. 아주 작은 거 하나. 곧 필요할 거 같아 구입해놨어요.

요즘 광고하는 삼성전자제품으로...




캡처, 복사를 자주 하는 나에게 꼭 맞는 안성맞춤 노트북이었답니다.

노트북 2개는 책상 밑, 프린트 역시 책상 밑, 본체와 모니터 역시 책상 밑으로 보내고 나니 책상 위가 더 넓어졌어요.




다리를 뻗을 수 없는 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좋아요.

아이러니하게 참 행복합니다. 불편한데도 말이죠.




이러다 이것저것 하고 나면 책상은 뒤죽박죽 되지만 그래도 나만의 공간이 생기니 좋아요. 기존 책상이 아니라서 서랍이 없는 게 함정이지만 저렴한 서랍장을 구입해 소소한 작은 필기구를 정리하니 마음이 안정되었답니다.




마음먹기 힘들지 마음먹고 청소하면 참 개운해요.


비우고 채우는 과정이 늘 새로운 맛을 일깨워 줍니다.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 글로 녹여봅니다.




코로나 확산이 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담하지 않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지금 우리 아이는 몰입 중입니다. 온갖 장난감을 다 꺼내어 카펫을 엉망으로 만들지만 좋아요. 나만의 시간을 확보했거든요.



오늘은 황사가 덜 해 킥보드 타러 구덕운동장 가볼까 합니다.

아이가 한 곳에 꽂히면 다른 곳을 가지 않으려 해 질릴 때까지 갑니다.



당신은 자신만의 루틴으로 코로나를 이기고 있나요? 있다면 자신의 블로그에 글로 녹여보세요!! 내년 이맘때 멋진 글 소재가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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