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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Sep 02. 2021

제주여행 두 번째 이야기 우도 섬 가기

여행일지


5월에 다녀온 제주여행 포스팅을 이제야 하네요. 정말 정신없이 지낸 거 같아요.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니 어디를 다녀왔는지 가물가물 거리고 상호와 동네도 기억나지 않아서 난감하지만 그냥 내가 보고 느낀 그대로 들었던 것만 올려보려고 해요.




첫날 도착해서 렌터카에 비치한 맛집 안내서를 보고 들렸던 곳인데요. 어느 동네인지 알 수 없지만 아파트가 가득한 곳에 식당이 있었어요.




제주도 하면 갈치잖아요. 그래서 다들 배고프다고 해서 급하게 찾은 식당인데 세상에 금액도 사악하고 갈치도 2인 상에 4토막 정도 나와서 모두 황당해했어요. 어른 3명 각자 한 토막씩 먹고 나니 남은 건 무와 야채만 가득했어요.




고향인 제주도분이 계셔서 바가지는 안 쓰겠지 생각했는데요. 어린 시절 제주도에서 사시다 부산으로 나온 지 엄청 오래됐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갈치조림을 보고 욕을 한 바가지 하셨어요. ㅋㅋㅋㅋㅋ




먹을만한 건 없고 더럽게 비싸다고... 어쩌겠어요. 관광지는 다 바가지고 비싼걸요. 배 고픈데 하염없이 다니기도 힘들고 그래서 간 곳이 역시나 실망을 안겼습니다.




그러나 외관은 엄청나게 멋졌어요. 꽃도 만발했고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연못이 있는데 황소개구리가 엄청 많았어요. 소리도 일반 개구리보다 엄청 컸고 묵직한 소리를 내서 정말 신기했답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었거든요.








아이는 넓은 잔디에서 공을 차고 뛰어다니면서 좋아했어요. 음식은 실망했지만 아이가 좋아하면 그걸로 된 거라고 어른들은 위로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주도에서 첫 식사를 한 식당 화목원이에요. 자세히 찍다는고 했는데 어르신들이 배 고프다고 사진 찍는 걸 기다려 주시지 않았어요. 아이도 배고프다고 하고 ㅠㅠㅠㅠ




그래서 황소개구리가 있는 연못과 마당에 핀 꽃만 찍었더라고요. 유튜브에 올리려고 아이 노는 모습만 찍었네요. ㅎㅎㅎㅎ 여하튼 제주도 가시면 화목원은 가지 마시길요. 가격이 너무 비싸고 맛은 그냥저냥이었답니다.




그냥 참고하세요. 제주시 화목원 검색하시면 다양한 음식 나올 테니 검색해보기를 권합니다.




사진으로는 황소개구리가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안 쓰는 휴대폰으로 촬영을 했고 컴퓨터에 사진을 다운로드하다 보니 사진이 뒤죽박죽 엉키고 설켜서 황당했어요. 이럴 땐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소형 카메라를 구입해야겠어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고요. 전화받으랴 영상 찍으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다녔던 여행이었답니다.




우도 섬은 계획에 없었는데요. 함께 간 친정엄마 지인이 우도를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고향이 우도라고 온 김에 친구도 보고 산소도 들려야겠다고...




그래서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우도로 들어가는 배를 탔어요. 5월 바다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햇살을 머금고 있는 바다가 따스하게 빛을 내고 있었어요. 아이는 배도 처음 타봤거든요. 아이는 첫 경험을 제주도에서 많이 했어요.




비행기도 처음,


배도 처음,


해저탐험도 처음,


그리고 자신이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처음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었어요.


우도 들어가는 바다



바다 물을 가르고 달리는 배를 바라보며 황홀했습니다. 저도 제주도 여행은 두 번째라 새로웠어요. 마흔이 넘도록 제주도 여행은 두 번째라니.... 20대에 제주도 여행, 40대에 제주도 갔으니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점에서 다녀왔죠. 우도는 처음이라 약간 설레었어요.




30분 정도 거리라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우도에 도착했고 렌터카를 타고 우도 섬을 한 바퀴 돌았는데요. 이국적인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어요. 여기서 사색도 하면 좋을 거 같고 글을 쓰면 더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뭐니 뭐니 해도


풍경 자체만으로 힐링이었고




곳곳에 관광하는 분들이 많아 제주도분인지 다른 지역분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서울 사람, 경기도 사람, 경상도 사람 등 섞여 있었어요.




섬이라서 그런지 문밖으로 나가면 바다가 펼쳐지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까만 돌을 보니깐 제주도에 있구나 실감이 들었죠. 까만 돌만 아니면 그냥 바다에


있는 거와 다름없었으니까요.




우도에 내리니 곳곳에 이동수단으로 보이는 자전거와 마차? 들이 보이더라고요. 정말 시간만 된다면 우도 섬에서 일박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어요. 우도로 가려면 날씨가 아주 잘 맞아야 하거든요. 첫날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우도로 향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제주시로 못 나온다고 해서 결국 마지막 날 다녀왔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도 섬에서 몇 박을 머물려도 좋을 듯했어요. 저처럼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에게는 딱인 장소였거든요. 사진으로 힐링하세요. 우도를 다 담지 못해 아쉽지만요.



우도섬


곳곳에 관광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에 마냥 부러웠어요.




나도 아이랑 자유로이 다니면서 우도를 샅샅이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싶다는 바람이 샘솟았습니다. 만약 제주도 여행 계획 중이라면 우도 한번 가보세요. 멋져요.




저는 우도에서 일주일 정도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 한 달도 괜찮을 거 같았어요. 여기서 작업하면 정말 술술 풀릴 거 같거든요.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꿈을 꾸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다음 주에 코로나 백신 접종하고 제주도 우도 계획해볼까 해요. 근사하게 아이와 신나게 놀다 오려고요. ㅎㅎㅎㅎ












여긴 함께 한 지인의 친구분을 만나는 자리였어요. 맛집 식당을 소개받았는데요. 제 입맛은 딱히 맞지 않아 아쉬웠어요. 모두 제주도에서 난 바다 음식들이었거든요.




건강한 음식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어요. 바다의 특유한 냄새로 아이는 거의 먹지 않아 아쉬워하며 몇 숟가락 더 먹으라고 어르고 달랬지만 먹기 싫은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만 신나게 먹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음식들만 찍었어요. 먹는 모습 찍으려니 주위분들이 다 나와서 안 되겠더라고요. 우도의 맛집 음식들 한번 보고 가실게요.







식당을 나가도 요렇게 바다가 보여요. 바다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아이는 바다에 뭐가 사는지 궁금해했어요. 시간은 없지만 잠시 바다에 발을 담그고 고동을 잡으면서 잠시 놀았어요.




위 사진이 바로 우도 바다예요.










짧게 구경한 우도는 아쉬웠어요. 우도를 향해 인사를 하면서 차로 향했답니다. 배 안에 차를 실어서 아주 편안하게 제주시로 나갈 수 있었답니다.






우도 안녕...




여기는 함께 간 지인분이 친구분에게 부탁해서 알게 된 숙소예요. 월정리에 있는 숙소인데요. 어른 3명에 아이 1명 지낼 수 있는 방이 있었어요. 방도 크고 거실도 넓고 단지, 음식 조리를 할 수는 없었어요. 무조건 나가서 먹고 와야 하고 간단한 컵라면 정도는 마련되어 있었어요.




여기는 첫날, 첫 번째 코스를 다녀온 날이었고 우도 가려다 못 간 날이기도 했어요. 숙소는 깨끗하고 방도 두 칸에 거실이 넓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주도에 아시는 분이 있어 덕도 보고 편안하게 여행했어요. 펜션을 나오면 월정리 바다가 펼쳐져서 답답했던 마음이 확 트였어요.




밤에 아이와 마트에 갔는데 밤바다가 어찌나 예쁘던지.. 한참 놀다 숙소로 향했습니다.




밤이 되기 전 월정 해수욕장은 아름다웠지만 아이는 무섭다고 했어요. 그 무서움은 곧 비가 올 거 같아서 먹구름이 잔뜩 머금고 있었거든요. 카페도 많던데 아휴, 어르신들과 함께하면 원하는 대로 다 못해서 아쉽더라고요. 그 흔한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그 지역 차 한잔 맛보지 못한 게 아쉬워요.ㅎㅎㅎㅎㅎ




운전면허증 취득해서 직접 운전하고 다녀야겠어요. 다른 분에게 어디 가자고 말하기도 부담스러워서.... 결국 포기한 여행지가 많아서 결심했습니다.




기필코 트라우마를 깨자고~~




5살 때 남해 여행이 처음, 6살 제주도 여행이 너무 기뻤던 거 같아요. 숙소에 일찍 들어가도 마냥 신나 해 했거든요. 여행을 많이 하지 않아도 네가 행복하면 엄마는 만족한다고 말해주었어요.







첫날,


밤을 머금고 있는 바다를 벗 삼아 뒷모습을 찍어달라고 아이에게 요청했어요. 무섭다고 못 찍겠다고 하는 아이에게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겨우 건진 뒷모습은 흔들리고 말았답니다.









유일한 한 장, 뒷모습







한참 힘들 때 간 여행이라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기를, 아파하지 않기를 바라며 뒷모습을 찍었는데 염려와 다르게 그나마 힘이 있어 보여서 다행이었어요.






앞으로는 좋은 날만 있기를 바라며 아이와 모래놀이하다 숙소로 향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다니는 여행이 아이에게는 더없이 행복했던 거 같아요. 용기도 내고 희망도 품고 행복했습니다.




다음 편은...




둘째 날 해저탐험하기 전 아이를 위해 관람한 공룡 박물관을 들렸어요. 소개할 여행지는 시설과 입장료에 비해 알차게 놀았던 곳이에요.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소개할게요..




요즘처럼 마음 놓고 다니지 못하지만, 사진으로만 힐링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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