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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Dec 31. 2021

2021년 안녕, 2022년 잘 부탁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는 시간이 무척 빠르게 흘렸다.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아쉬워한다고 해서 지나간 시간이 되돌아오지 않는다.


잠깐 아쉬워하다 이내 내 자리로 돌아와 1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조용한 시간이 필요했고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엄마라면, 주부라면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낄 것이다. 나도 그러니까.


요즘 아이가 배움에 눈을 떠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2021년은 내가 살아야 할 곳에 정착을 하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에 세웠던 계획이 목표에 달성하지 못했다. 


책 150권 읽기,

몸무게 10킬로 빼기,

탈고하고 책 내기 등 다양한 목표는 일부는 진행 중이고 일부는 내려놓기도 했다.


삶과 시간이 여유롭지 못했고 아팠기 때문이다.


건강이 우선이니까. 건강해야 목표로 세웠던 모든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우주와 신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2021년에 주셨다. 


주셨지만 쉽게는 주지 않았다. 모르는 일을 알아보며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한 뼘 더 성장했다. 목표로 향하는 길에 변수가 생겼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해결해야 나와 아이 앞날이 보였으니까.


그리고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고 나름대로 정신을 차리고 건강에 집중했다. 뿌리 깊게 박힌 감정을 꺼내어 불안함을 조금씩 제거를 했고 안정을 찾았다. 안정을 찾고 건강에 이상 신호였던 재발은 회복을 했다.


다행이었다. 


두 달만에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니까. 아마 나에게 천운을 주셨던 거 같다. 그만 아파하라고 벌을 주셨는지도 모르겠다.


벌이라는 걸 깨닫고 일기도 쓰고 감사함도 적고 감정일기도 써내려 갔다.



그렇다면 2022년 새해는 어떻게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울까?

일단, 나는 아이가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하는 거, 아이가 집단생활에 적응하면 


첫째, 운전을 배우기

둘째, 1월까지 탈고, 적어도 원고 10번 읽기

셋째, 요가하기

넷째, 이사하기


그 후 나머지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다. 위 네 가지는 상반기 목표이니까.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려고 한다. 


정신없었던 2021년, 2022년은 정신이 없더라도 나를 위해 정신이 없었으면 한다.


아이와 웃음꽃이 만발하는 그런 해가 되도록 노력해보려고 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내년은 조금 더 잘하고 싶다. 


정말로 내가 원하는 일을 잘해보고 싶다.

그럴 수 있다.

내가 나를 믿고 신뢰하니까.

내가 나를 사랑하니까.


이 정도 조건이면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마음속에 간직한 내년의 목표 다이어리를 펼쳐 꾹꾹 눌러 적으며 마음속에 새기는 2021년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


다가오는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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