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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Apr 15. 2022

느려도 천천히 다가가면 내가 원하는 도착지에 도착한다

엄마 에세이

는 70일 글쓰기에 도전해서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 조건은 한 가지 주제로 70장을 쓰는 거였는데 이때 큰 주제를 정하니 글쓰기가 수월했다. 70일 동안 쉬지 않고 썼고 성공 했을 때 그 기분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고 성취감이 몇 배에 달했다. 혼자서는 하다 말다 자포자기하는 순간이 매번 찾아온다. 그때 때마침 내가 원하던 글쓰기 프로젝트가 있었고 지금 그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다.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이 되어있어 그런지 글쓰기에는 거부감이 없다. 


멀게만 느껴졌던 100일 글쓰기는 70일을 넘겼다. 내가 참 대견스럽다 못해 자랑스럽다. 이제는 성공의 고지가 눈앞에 와 있다. 30편만 글을 쓰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아파도 우울해도 바빠도 노트북을 켜고 일단 쓰는 건 나와의 약속에서 어길 수 없어서다. 


노트북을 켜고 새하얀 페이지를 열고 일단 '나는' 첫 단어를 쓰게 되면 뭐가 됐든 쓰고 있다. 내가 원하는 주제에서 비껴 삼천포나 사천으로 빠지더라도 일단 끝까지 쓰면 내가 원하는 종착지에 도착했다. 현재 감정을 정리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표현하는 그 쾌감이 좋아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곧 나와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승리감을 느끼기 위해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아파서 미루었던 글을 하루에 2편씩 썼더니 금세 따라잡았다는 것이 흥미롭다. 오늘로 나는 74일치 글을 완성했다. 내일부터는 한 장씩 내 마음과 내 감정을 더 소중히 다루며 글로 표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하기로 한 거라면 결과를 봐야 한다. 그래서 꾸준히 뭐든 해온 거 같다. 동생은 이런 나를 보며 참 끈기가 대단하다고 말한다. 성과를 보면 꾸준함을 내려놓을 수 없다. 무식하면서도 꾸준하게 하다 보면 나도 부자가 될 기회가 주어지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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