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에세이
몸을 한 번 깨끗하게 한 후 일명 디톡스를 했지만 예전 음식 습관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몸이 먼저 알아서 예전으로 돌아갈 때 난 샐러드를 위한 채소를 사고 있었다.
생야채는 유독 소화가 안 되는 체질이라서 생야채를 피하고 살았다. 샐러드를 먹은 날이면 가스가 차고 이유모를 소화불량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난 디톡스로 인해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고기류 반찬이 밥 한 끼 때우기가 편리해서 제육볶음이나 불고기 종류로 한 끼를 때웠다. 그러나 최근 이렇게 먹은 나는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고기류 반찬을 먹으면서도 절로 생야채가 생각났다. 이틀 정도 고기류 반찬을 먹고 난 후 샐러드를 할 수 있는 야채를 샀다. 그리고 한 끼는 샐러드로 배를 채웠다. 다른 반찬류보다 몸은 가볍고 포만감은 백 프로가 되어 나는 자주 샐러드를 찾는다.
하루 이틀 샐러드만 먹었도 질리지 않게 몸이 변했다. 아무래도 예전 몸에서 현재 몸으로 바뀌면서 생야채가 제법 소화가 되는 듯하다. 그냥 야채가 생각나는 걸 보면.
디톡스 전 한 두 끼 샐러드를 밥 대신 먹으면 질려서 더는 먹지 않던 야채나 채소가 일주일 정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요즘 내 몸 변화에 많이 놀라는 중이다. 고기류 반찬에서 야채 반찬을 먹는 몸은 점점 회복 중임을 알게 된다.
경락 원장님은 "한 번씩 디톡스 하는 건 괜찮아. 그리고 필요하고" 이미 해본 분이라서 그런지 디톡스가 좋다는 걸 알고 계셨다. 과식하지 않고 절제하는 나, 그날이면 고기만 찾던 나, 간식은 과자나 달달한 음식을 찾던 나는 이왕이면 방울토마토로 간식을 하고 마트에 가면 내가 먹어야 할 과자를 한 두 개 사 왔던 내가 지금은 과자를 쳐다보지 않게 되었다. 먹게 되더라도 이내 기름 냄새로 멈춘다.
삶은 계란을 못 먹던 나는 삶은 계란을 간식으로 먹는다. 두 달 동안 체질 개선은 오히려 나를 살린 셈이 되었다. 편식쟁이 입맛이 사리지고 건강한 음식으로 하루를 채우고 있다. 오늘도 난 무거운 음식이 아닌 가벼운 음식으로 시작한다. 모든 것이 가벼워지는 내가 되었다. 그토록 바랐던 가벼운 몸이 되어서 지금 나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