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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인의뽀개기 독서 커리어 코칭
과거는 현재가 되고 미래는 현재의 지금 모습이다.
긍정 확언 필사 9일
by
치유빛 사빈 작가
Jul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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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편]
오늘 나는 나의 감정을 느끼고 나 자신에게
온화해진다. 나는 내가 느끼는 감정
모두가 친구라는 것을 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과거는 아무 소용없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나의 미래를
창조한다.
나는 과거로부터 자유라는 선물을 받았고,
현재를 기쁨으로 산다.
나는 용서, 용기, 감사, 사랑, 유머라는
삶의 기본으로 돌아간다.
나는 과거에 나에게 잘못을 한 모든 사람들을
용서한다. 나는 그들을 사랑으로
자유롭게 놓아준다.
용서 마지막 편이에요.
그리고 7월 마지막 주말이기도 하지요.
아이와 뒹굴뒹굴거리다 오후가 돼서야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노트북을 켰어요.
과연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뭘까라는
질문을 가득 안고서요.
저는 내가 누리지 못한 13살 아이를
가슴속에서 꺼내어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먼저 가족과 이별한 동생 그 아이의
남은 인생을 원 없이 그리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쓰다 말다 한 문장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요.
흩어져 있는 문장과 단어를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이
참 쉽지 않네요.
저는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과 영감을
내 감정에 따라 여기저기 흩어져 적어요.
그래야 풍부한 단어와 내가 원하는
그 단어가 떠오르거든요.
흩어져 적은 글을 모으기가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라는 걸
최근에 알았어요.
노트북 한글 파일에
노트북 쪽지 파일에
스마트폰 쪽지 글에
블로그에
브런치에
내가 쓸 수 있고 기록할 수 있는
모든 곳을 활용하고 있다는 걸
정리하면서 안거죠.
거기다 노트까지 흩어져 적었으니
말다 한 거죠.
그러다 블로그 명, 인스타 명, 유튜브 명을
생각하다 나를 브랜딩 할 수 있는
포괄적인 단어가 마구 쏟아진 어제였어요.
사빈 작가 소통 작업실
사빈 작가 소통 글쓰기 작업실
사빈 작가 마음 챙김 작업실
사빈 작가 작업실
사빈 작가 참 이미지 작업실
총 여섯 가지가 추려졌어요.
'글쓰기' 단어는 너무
한계적인 느낌이 들었거든요.
저는 작업실이 갖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그래서 작업실은 꼭 넣고 싶었고
저를 브랜딩 한 책 저자이라는 걸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소망과 중간 단어에서 '참 이미지'
'마음 챙김'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는 일만 남았어요.
아직 저는 결정하지 못했어요.
작업실에는 그림을 그리는 화실과
글을 쓰는 글방과
독서를 하는 독서방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매번
상상해요.
'ㄷ'자 책상을 놓고 책장에 제가 좋아하는
책만 가득 채우는 그런 상상.
한쪽에는 글과 함께 표현할 수 있는
화실 그리고 딸이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피아노 공간까지 갖게 된다면
예술인의 작업실이
꽉 찰 거 같죠.
그렇게 작업실이 완성되면
저는 딸과 요가를 하며 하루를 시작해서
독서로 하루를 마감하는
독립적인 저만의 공간을 상상하다 보면
흐뭇하고 뿌듯해요.
가끔은 딸이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겠죠.
오후에는 오후 햇살이 창문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노을을 선물로 매일 주고 가겠죠.
어떨 때는 비가
어떨 때는 바람이
어떨 때는 눈이
어떨 때는 먹구름이
찾아오는 작업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모든 걸 바라볼 수 있는 큰 창이 필요해요.
오후가 되면 산새들이 지저귀죠.
노래를 불러요. 지금은 저녁 시간이고
가족들과 즐거운 식사를 하라는
일종의 알림과 같은 거죠.
사면 벽면에서 삼면은 큰 창으로
이루어진 그런 작업실을 꿈꾸고 있어요.
이런 작업실을 꾸미려면
전원주택에서 살아야겠죠.
저는 체력만 된다면 2층 전원주택에서
남은 삶을 위해 살고 싶어요.
틀에 박히고 똑같은 구조는 아파트는
새장에 갇힌 듯한 느낌을 종종 받거든요.
그래서 아파트가 아닌
자유로움이 표현할 수 있는 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20대부터 상상해 왔던 거
같아요. 그런데 전원주택이 꼭 자유를 주는 것만
아닌데 전원주택의 로망이 있긴 해요.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충을
들어보면 해충, 곤충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거죠.
거기에 정원이 있다면 잡초와의 전쟁을
제가 즐길 수 있을까요?
아파트의 장단점과 전원주택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야 명확한 시각을
갖겠죠. 단점이 더 많은 주택일지라도
꼭 살고 싶다면 살아보는 거죠.
이런 방법도 있어요.
작업실을 따로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이런 상상을 하다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져요. 가능한 일이니깐요.
또 못할 거는 없잖아요.
저는 꿈이 많은 여잔데 왜 그 꿈을
숨기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내가 이렇게 꿈을 꾸고 오래된
꿈까지 가져오게 된 현재가 감사하고
행복해요. 이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다치면서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기를 반복했어요.
쉽게 얻어지는 건 없어요.
꿈이 있지만 그 꿈을 보잘것없는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마음속 다락방에 처박아
놓았죠. 내 안에 감춰진 예술적인
재능이 조금씩 보이면서 다락방에 숨겨 둔
꿈을 조심스레 꺼냅니다.
폭염 경보가 된 주말.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또 각자 할 일을 찾아 하는 지금이
참 고맙고 귀하네요.
과거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미래가 되는 거지요.
현재를 아름답게 사용해야만
내가 원하는 미래가 올 거예요.
저는 마음속 다락방에 쌓인
꿈을 조심스레 꺼내어 먼지를 털어
다시 새겨봅니다.
하나, 둘, 셋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마법 같은 인생은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상상하느냐에 따라 내 삶은
달라져요.
내일은 쉬고 월요일 '풍요로움 편'
긍정 확언으로 돌아올게요.
시원하게 주말을 되기를.
하고 싶은 것만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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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저자
삶에 여러 번 부서졌지만, 다시 피어오르기로 선택했습니다. 투병과 이혼, 육아 속 회복과 사랑을 기록하는 에세이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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