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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휴가는 가족 사랑을 느끼게 좋은 날
긍정 확언 필사 20일 차
by
치유빛 사빈 작가
Aug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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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확언
[관계 / 사랑]
내 존재의 깊은 중심에는 마르지 않는
사랑의 우물이 있다.
나는 내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에서
안전하다. 나는 많은 사랑을 주고받는다.
내 삶은 오래 지속되고, 사랑하는
관계로 삶이 빛난다.
딸이 방학을 맞이하고 햇볕이 너무 따가워
그 흔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지 못했어요.
말복도 지났고 방학도 중반을 달리고 있어
괜히 딸에게 미안해지더라고요.
엄마도 쉬고 있고 그래서 즉흥적으로 토요일 오후
집과 근거리에 위치한 부산 송도 바닷가를 가기로
했어요. 해운대 바다를 가고 싶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해운대 가는 일은 저에게 벅차거든요.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면 왕복 2시간이 걸리는데
자차로 움직이면 왕복 1시간이면 되지요.
하지만 저는 자동차도 없을뿐더러 중요한
면허증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사실 어려움을 못 느끼고 있어서 아직 운전학원
등록을 하지 않고 지내기도 하고요.
정말 다급하면 헐레벌떡 학원 가지 않을까 저를
예상해 봅니다.
일단, 바닷가에 가면 여러 가지 필요한 물건이
있잖아요. 특히나 딸아이를 데리고 간다면
짐은 두 배가 되겠지요.
아이는 분명 바닷물에 들어갈 것이고
유튜브에서 본 영상을 따라 하고 싶어서
백사장에 누울 거니깐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큰 가방 하나가 가득 찼어요.
해가 중천일 때를 피하고 오후 4시쯤 송도에서
두어 시간 놀다 오려고 해요.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 비치타월 등
챙기니 바캉스 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 기분 얼마 만인지..
제가 조금 힘겹더라도 부지런함만 떨면
삼면이 바다인 여기는 어디든 갈 수 있지요.
가을에는 해운대에서 하지 못한 모든 것들을
해보려고요. 해변 열차도 타고 요트도 타고
바다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아이와
즐겨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늦었다고 생각들 때 가장 빠르다고 하잖아요.
남들 다 다녀왔을 휴가를 피하고 느긋하게
다니는 힐링 휴가는 몸과 마음에 여유를 느끼기
충분하지요. 꼭 좋은 곳이 아니더라도 남들이
부러워하지 않은 곳이라도
우리가 재미있으면 가장
멋진 곳이 됩니다.
한우 먹고 바닷가에서 즐기는 오후는 석양을
볼 수 있어 설레기도 하네요.
모래가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는 느낌.
온몸에 모래로 뒤 덮인 아이를 보며
저는 고통스러워하겠지만 이건 또 씻으면
깨끗해지니 오늘만큼은 잔소리 금물,
얼굴에 일그러진 인상 금물,
행복한 말만 잔뜩 하는 걸로 저에게
되뇝니다.
keyword
사랑
에세이스트
육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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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빛 사빈 작가
도서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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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저자
삶에 여러 번 부서졌지만, 다시 피어오르기로 선택했습니다. 투병과 이혼, 육아 속 회복과 사랑을 기록하는 에세이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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