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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님의 1분 스파르타 운이 풀리려면 우주힘을 활용

도서 소개

by 치유빛 사빈 작가

아이를 등교시키고 빠르게 외출 준비했어요. 빠른 오전에 외부 일정을 마치고 집에 오려고요. 저와 한 약속이자 제 글을 틈틈이 읽어주는 분들과의 약속이기에 후다닥 외출 준비를 했는데요.

준비하는 내내 저를 다그쳤어요.

'너는 왜 영상을 안 찍어. 이거 다 너에게 도움이 될 텐데. 안 될 이유만 찾고 하기 싫은 이유만 찾는 건 아닌지 확인해 봐'라는 내면 소리가 들렸어요.

한참을 귀 기울이며 고민에 빠졌어요. 나는 왜 영상 찍기를 싫어하는가에 대해서 말이죠. 저는 부지런하지 못하지만 카메라 위치를 정하고 제대로 놓기가 어려워하더라고요.

잘 나오는 뷰가 어디인지 이렇게 하면 엉망진창인 살림이 노출되는 건 아닌지 안 될 이유에 초점이 맞춰졌어요. 그리하여 오전 영상은 접어두고 후다닥 병원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사실 조직 검사 결과가 부정적일까 봐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얼굴 마사지도 운동도 모두 마음의 여유와 여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잖아요. 습관이 된 사람들은 무의식으로 행하지만 습관을 들이지 못한 사람들은 습관 들이기까지 실패와 실수를 거듭하면서 포기하고 말죠. 자신은 이래서 안 돼 저래서 안돼 스스로 비판하면서요.

마음의 여백은 살면서 꼭 필요한 자세인 거 같아요. 아주 사소한 일인데도 습관 되지 않은 일을 하기란 어렵거든요. 나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일조차 버겁고 하지 않게 되어요.

식탁 매트와 수저 받침대도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한 번씩 가능해요. 누가 그랬어요.

"여러분 나를 대접하고 대우하는 하는 일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지 마음의 여유가 없음 가능하지 않아요"라고요.

하지 않은 행동을 습관들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독서를 하고 글을 쓰는 작업은 5년째 습관이 되어 자리 잡아 일상의 일부분이 되었지만 카메라를 들고 일상을 찍는 일은 또 다른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일이라 아직 저에게 버거운 일인가 봐요.

병원 가기 위해 외출 준비를 하면서 내면 소리를 듣고 저를 잠깐 질책하다 마음을 다 잡아요. 준비되지 않은 자 늘 운을 놓치는 법이니 말이죠.

버스를 타면 지나간 일상이 샘솟고 글감도 떠올라요. 아마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인지도 몰라요. 집안에 갇혀 글을 쓰는 것보다 눈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글을 써 내려가야 하는 작가. 언젠간 아니라 내년 2024년에는 기필코 여행을 하면서 글을 써보려고 해요.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요. 혼자 여행이 가능하다면 정말 혼자 국내외를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어요. 거기서 내가 겪었던 경험들을 다른 시선으로 글을 쓰고 싶은 작가가 되어 많은 것을 나누고 싶거든요.

곧 이 일이 이루어질 거라 믿어요.

병원 가는 버스 안에서 낙동강과 동네를 바라보며 내가 왜 이 동네를 싫어했는가? 대한 질문에 곧바로 답이 나왔어요. 공장이 많아서 싫어했어요. 공장이 많다 보니 소규모의 술집이 많았거든요. 거기서 술을 마신 우리네 아버지들이 술에 취해 동네 분위기를 무섭게 만들었어요.

'내가 결혼하면 이 동네를 떠나 멀리멀리 가야지'했지요. 멀리멀리 간다고 갔는데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이 동네로 온 것은 엄마가 계시기 때문이죠. 현재로선 엄마 손이 필요한 위치라서요.

이런저런 생각하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했고 병원으로 향했어요. 병원 가는 발걸음이 다른 때보다 가벼움을 느꼈어요.

첫 환자가 저였고 선생님을 마주 보게 되었어요. 조직 검사 결과 모두 양호하다면서 제가 듣고 싶은 말도 듣게 되었죠. 다 좋다는 의견과 함께 처방을 해주셨어요. 약간의 약은 필요하다고 하셨거든요.

기분 좋게 외출 준비를 하다 저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면서 반성했고 버스를 타고 가면서 이 지역이 왜 싫은지에 대한 심도 있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다다른 곳이 병원이었고 기분이 날아갈 거 같은 검사 결과에 신이 났어요.

아마 이 모든 결과를 듣게 된 것은 오늘 소개할 책 우주 님의 1분 스파르타가 도움을 주었어요. 안방 책장을 살피다 예전에 읽은 책을 압축한 책이 나와 구입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걸 까맣게 잊고 있다 어제 책장에서 꺼내 읽었어요.

우주가 나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준비 중이고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읽었던 책을 또 읽어야 해요. 기억은 잊어버리기 마련이니 말이죠.



우주 님의 1분 스파르타



황급히 병원을 다녀와서 딸이 주문한 간식을 사기 위해 장을 봤어요. 오랜만에 들린 마트에서 1+1 스파게티 소스가 판매하는 거예요. 1개당 육천 원이던 소스가 2개에 육천 원이니 당연히 사야 해요. 왜냐면요. 매일 국 요리도 제한되어 있고 두 개 쟁여두면 주말에 스파게티 요리를 해줄 수 있으니깐요. 그리고 새로운 소스라서 냉큼 장바구니에 넣었어요.

저희 집은 끼니 해결 장보기 보다 간식 장 보기를 해요. 끼니는 냉장고 속에 음식으로 해결하면 되는데 간식은 사다 놓으면 눈 깜짝한 사이에 사라지니 매번 장을 보게 돼요.

장을 보다 자주 먹는 음식이 세일하면 그만큼 운이 좋은 건 없더라고요. 물가가 치솟으니 세일하면 사게 되네요.

저만 그런가요?

하하 하하 하하

우주 님의 1분 스파르타



오전에는 가을바람이 불어줘서 에어컨을 잠시 쉬게 하고 선풍기 하나로 견디며 글을 쓰는데요. 가을 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온몸에서 전율이 흘렀어요. 햇볕은 따갑지만 바람만큼은 '나 왔어. 가을이 왔어. 가을바람 만끽해 봐'라고 속삭여요.

글을 집중하다 보면 다리 밑에 땀이 차이기도 하고 쿠션에 기댄 등에도 땀이 차지만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어야 하잖아요.

지구를 살리려면 말이죠. 이 지구는 우리가 잠시 왔다 가는 곳이에요. 우리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에너지 소비를 아껴둡니다. 딸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잠시 에어컨을 켜겠지만 밤에도 에어컨 없이 자도록 시도해 보려고 해요.

라테는 말이야! 제 어린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천국에서 사는 거지요. 참 감사하고 고마운 일상입니다.



우주 님의 1분 스파르타



딸이 오기 전 후다닥 읽은 책 앞부분이에요. 저자는 목차에 신경 쓰지 말고 펼쳐지는 장을 읽어보라고 해요.

그 장이 내가 바라고 우주가 바라는 페이지라고 말해요.

그러나 저는 앞부분부터 읽었어요.

다 잊어 비린 책이라 읽고 또 읽다 보니 생각이 났어요.


우주 님의 1분 스파르타


서평 하기란 곤란할 정도로 밑줄을 그어져 있지요.

구입해서 읽어보시라 전하고 싶어요.

우리가 현재 어떻게 말을 하며 사는지 알 수 있거든요. 부정 덩어리로 말하고 생각하다 보니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대목에서 깊게 공감했습니다.


우주 님의 1분 스파르타


좋은 책은 널리고 널려 있어요. 내가 어떤 책을 선택하느냐가 문제이겠지요.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기를 바라면서 매일 글을 업로드합니다.

저와 아무런 상관없는 내 돈 내산 책으로 소개하니 의심하지 말아 주세요. 너무 좋은 책인데 저만 아는 건 손해라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읽고 꿈을 다 이루면 얼마나 좋아요. 함께 행복해지고 함께 즐거워지면 저도 기쁠 거예요.

점점 더워지네요. 한참 뜨거운 시간이라서 그런가 봐요. 내일은 피부과를 가봐야 해요. 표피 낭종이 등에 나서 레이저로 시술이 가능한 피부과를 찾아보려고요.

다들 막바지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한 커피로 기운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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