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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May 12. 2019

3월 23일

잘츠부르크에서 워킹홀리데이 15일째

화창한 아침이다. 하늘을 푸르르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쬔다. 조깅을 마치고 웃옷을 훌러덩 벗어 버려도 춥지 않은 날씨다. 이곳도 점점 봄이 오려나 보다. 쉬는 시간에 강변 잔디로 내달렸다.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 밖으로 나와서 일광욕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말이라도 하듯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들 뿐만 아니라 커플 그리고 맥주를 들고 친구들과 같이 온 사람들까지.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살롱을 깔고 하루키 에세이를 책을 편다. 쏟아지는 햇볕과 하루키의 에세이는 낮잠을 위한 최고의 애피타이저이다. 책 장을 한, 두장 넘기기도 전에 따뜻한 햇살과 함께 누워 잤다.


'완벽한 주말의 한 부분을 채우기엔 가장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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