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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Dec 24. 2021

2021년 10월 5일

중학교 때는 땡자, 철현이, 현숭이, 성진이 등등 내 주위에는 자기가 잘하는 스킬을 가지고 공을 차는 애들이 많아 배울 것도 많았다. 고등학교 때에는 용준이를 만나 수비형 미드필더로써 다른 공미와 어떻게 조화를 맞춰야 되는지 뛰면서 배웠고, 그 외에 태우, 승환이, 재환이 등등 또 다른 류의 아이들을 만나 그들에게도 많이 배웠다. 아직도 생각나는 건 땡자의 공격 능력이다. 몸싸움에서 영리하게 승리하는 법, 그리고 마무리 지을 때 굳이 세게 차지 않고도 구석으로 공을 집어 넣었던게 아직도 머리속에 생생하다. 이렇듯 나는 다른 아이들의 잘하는 점을 보면서 따라 해 보려고 노력했고, 그런 스킬들을 많이 익혔다. 또 경기장 내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써 경기를 잘 읽었고, 친구들을 리드하는 역할을 했다.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는 코치이다. 제대로 된 훈련 섹션 하나 받아 본 적 없는 나. 그래서 클럽들을 돌아 다니며 좋은 섹션을 모으려고 여러 클럽 트레이닝장을 방문했다. 좋은 섹션만 있으면 선수들이 스스로 섹션을 이해하고, 즐기며, 자기 능력을 향상해 나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왜 이런 각도가 나와야 되는지, 이런 자세가 나와야 되는지 하나하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되었다. 내가 몸으로 스스로 익힌 것들을 설명으로 가르쳐야 된다는 것. 


'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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