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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Feb 14. 2022

2021년 12월 22일

하루 종일 여기저기에 자소서를 돌리고 나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 잘츠부르크에 있었을 때 일한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같이 일 했던 경원이 형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게 마감 시간 때 다 되어 같이 가게는 나섰다. 경원이 형은 하늘을 보시더니 ‘아 오늘 별 좀 볼 수 있으려나?’라고 하며  Gaisberg에 가자고 했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가장 높은 산, 여름이면 페러글라이더들이 그곳에 점프하기도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잘츠부르크에 1년 동안 살면서 한 번도 올라가 보지 못 했다. 형의 새로 산 자동차를 타고 저녁 11시가 넘은 시간 정상으로 향했다. 꼬불 꼬불, 돌고 돌아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믿지 못 한 풍경이 펼쳐진다. 야경을 두 말할 것 없고, 보름달도 아닌 달이 생각보다 밝게 비쳐 건너 너머에 있는 산을 환하게 밝혀 주었다. 산 능선이에는 눈이 덮여 있고, 그 위로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하루 끝. 값진 선물을 받고, 딱 한번 올라와 봤는데 이렇게 멋진 풍경을 선물 받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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