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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Apr 13. 2022

2022년 3월 22일

희 소식

작년 초 한국에서 발행한 책을 영어 버전으로 번역해서 출판해 보면 어떨까란 생각에 출판권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에게 문의해 보았다. 출판사 측에서는 영어 번역을 도와줄 수 없지만, 출판하고 싶으면 번역해서 출판해도 된다고 했다.


내 책을 읽어본 친구들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고 했다. 카약 파트보다 자전거 파트가 훨씬 생동감 넘친다고 말했다. 소중한 피드백을 참고해 영어 버전은 자전거 파트만 출간하는 게 나을 거라 판단했다.


영어 버전 출판을 위한 가장 큰 과제,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 내 영어 실력으로 책 한 권 번역은 쉽지 않을 거란 판단하에 크몽을 통해 번역가를 찾아보았다. 자전거 파트 전체를 번역 맞기기에는 금액이 상당했다. 영어 버전을 출간되면 한글판과 동일에 하게 모두 기부할 예정인걸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계획을 전적으로 변경했다. 가장 반응이 좋은 몽골 파트만 전문가에게 번역을 맞기고, 그 몽골 파트로 출간 계획서를 돌려서 출판사와 컨택이 되면 출판사에게 전체 번역을 맞기는 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는 도중 한국에 있는 친구 은혁이에게 연락이 왔다. 자기 친구들 중에 무료로 번역을 도와줄 수 있다는 친구가 있다고 소개해 주었다. 번역가는 은진이. 무료로 서비스를 받는 만큼, 데드라인 정하지 않고 편하게 번역해 주기를 부탁했다. 


올 초 은진이는 70% 정도 번역이 마쳤다고 해, 독일 출판사에게 출간 계획서를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처음 출판사와 컨택했던 당시가 떠오른다. 서점, 인터넷을 뒤져가면 내 책의 테마와 맞는 출판사와 컨택을 시도했다. 30개가 넘는 출판사에 계획서를 보낸 것 같다. 대부분은 답은 도서 시장이 어려워 출간을 도와줄 수 없다 답변이었다. 이런 기억을 떠올리며 독일 출판사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먼저 해서 내 책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고, 관심이 있다고 하면 내 이름으로 해서 샘플과 출간 계획서를 메일로 보내겠다고 하고, 담당자 이름과, 언제까지 답변을 받을 수 있는지 까지 물어보았다. 이런 수고를 해야만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이야기한 데드라인이 지나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독일 출판사들 중 보낼 수 있는 출판사들을 다 보낸 것 같은데... 

눈을 돌려 영국 출판사를 찾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영국 출판사 찾기 쉽지 않다. 딱 2군데 찾았다. 한국, 독일 출판사 컨택했을 때만큼의 수고는 못 하고 못하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메일로 샘플과 출간 계획서를 제출했다.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는 생략한 채,


메일을 보낸 지 3주가 지났을까? 영국 출판사에서 답장이 왔다. 보내준 샘플 잘 읽었고, 마음에 든다고 했다. 출판 의사가 있으면 전체 원고를 보내 주면 내부에서 최종 검토해 보고 책을 출판할지 결정하자고 했다.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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