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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Aug 15. 2022

2022년 7월 9일

어제 같이 사는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자전거 여행할 때, 자전거 타는 동안 무엇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면서 타는지 물어보았다. 

음.. 지난 자전거 여행을 생각해 보자. 자전거 여행 초/중반 날씨가 엉망이지 않았을 때는, 많은 망상을 하면서 자전거를 탔고, 여행이 끝나가는 가는 겨울에는 살아남겠다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탔다. 친구에게는 얼버무리며 대답을 하지 못 했다.


오늘 70km 정도를 달렸다. 어제저녁 친구의 질문에 답이 이제야 생각났고, 친구에게 대답할 수 있다. 오르막에서는 자전거가 뒤로 미끄러지지 않으려 페달을 밟느라 정신이 없고, 내리막에는 오르막에 대한 대가를 즐기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주로 평지를 불편함 없이 달리 때 많이 생각을 했다. 다양한 주제의 생각이 아니라 단 하나의 생각 ‘저녁을 어떻게 맛있게 해 먹지?’ 이 생각뿐이다. 이걸 해 먹을까? 아니면 저걸 해 먹을까? 슈퍼마켓을 들려 부족한 걸 더 사서 더 맛있게 먹을까? 이런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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