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고민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내 커리어를 위해 계획 세우는 일. 딱히 좋은 아이디어는 생각해 내지 못 했다. 대신 ‘아 이러면 진짜 큰일나겠구나’라는 걱정만 쏟아진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고 싶지만, 딱히 들을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없는건 조금 슬픈일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 방 청소, 이불자리 빨래와 화장실 청소와 같은 집안 일들을 하고 나니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갔다. 하루에 끝에서 나는 어제의 고민을 잃어버리기라도 한 듯 오늘 열심히 살았다라고 만족을 하면서, 어제 저녁는 다르게 그 어떤 자괴감에 빠지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결국 그렇게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무더져 가는 것 인가? 불과 3년전 나는 꿈을 쫓기 위해 날 뛰던 사람이었는데.
홀로 유럽으로 날아온 몸인데, 꿈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닐 수 있는 자유로운 몸인데, 한 곳에 뿌리를 박고 내려 앉는다는게 나의 원래 계획과는 많이 다른 듯 하다. 2019년 잘츠부르크에 있었을때, 레드불 아카데미를 방문하면서 그 훈련장에서 느꼈던 활력 그리고 훈련을 보면서 내 안에 있던 무엇인가가 꿈틀 대고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살아진 듯 하다. 다시 찾아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