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첫 번째 책 모임이 가져다준 생각.
처음으로 오프라인 책모임에 나갔다. 코로나가 터지고 온라인으로 몇 번 참가한 적이 있다. 책을 좋아한다는 같은 결의 사람들이 모였다.
한분이 유현준 작가의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란 책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책을 고를 때 절대 선택하지 않을 종류의 책이다. 다른 사람이 읽고 나서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니 책 내용도 잘 들어오고, 정보 전달 책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책에서는 세계 여러 도시에 건축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한국과 유럽의 건축 문화의 차이점을 소개해 주었다. 예를 들어 광장, 도시간판, 그리고 좁은 골목까지.
을지로 거리나, 동대문 거리 광화문 광장 등을 외국 광장, 거리와 비교했을 때 건축학적으로 쉽게 지루함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유럽의 카페테라스가 펼쳐져 있는 광장이라던지, 몇 블록만 더 지나가도 풍경이 매번 바뀌는 골목은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람들이 외국 거리을 돌아다니면서 놀라워하듯,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건축물들은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게 한다. 네온사인이 가득한 간판이나 웅장한 광화문 광장, 강남대로 등이 하나의 건축문화로 인식되었고, 이것들이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였다고 한다.
익숙한 것이 우리를 평안하게, 평화롭게 만든다. 또한 그게 지루함과 따분함을 가지고 올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계 나라 곳곳에 여행객들이 있다. 여행객은 지루함과 따분함에서 뿌리쳐 나와 다른 자극적인 것을 보려고 배당을 짊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순 건축뿐만이 아니라 일상에 모든 것에 우린 쉽게 익숙해질 수 있고, 쉽게 실증 날 수도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