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브레이크
오랜만에 휴식, 덕분에 돌아볼 수 있었던 2023년 초.
2023년 1월, 2월 그리고 3월 일기를 쓰고 있는 현재까지 무척이나 바빴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지쳤다. 많은 크고 작은 이슈들 중 가장 2개만 짧게 적어보려고 한다.
- 부상
훈련 도중 손목을 다쳤다. 날아오는 공을 손으로 막으려다 손목이 지금 삐끗한 것 같았다. 어려서부터 공 차면서 종종 다쳐서, 이번 또한 별 큰 부상인 아닌 조금 삔 정도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까지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하우스닥터에게 찾아갔는데 축구하면서 입을 수 있는 일반적인 타박상이라고 말하며 진찰을 끝냈고 난 그의 말을 믿었다.
며칠 밤을 손목에 통증을 느끼며 잠을 이뤘고,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외과의사 예약을 잡으려 하는데 가장 이른 게 1달 후라고 한다.. 한 달 후에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정밀 검사의 결과는 손목뼈가 조금 부러졌었고, 조금 더 부러졌으면 수술을 했어야 되었다고 말을 했다.
- 비자 연장
2020년 독일 뮌헨으로 넘어와 3년짜리 비자를 받았다. 그 후로부터 3년이 지나 다시 비자 신청을 해야 됐다. 최초 비자 발급도 아니고 2020년 때보다 독일어 실력이 늘어 비자 재신청에 대한 부담 혹은 스트레스가 전보다는 덜 할 거라 믿었다.
보통 3개월 전에 비자청과 연락하여 비자 연장에 필요한 서류를 보내고, 비자청과 예약을 잡는다고 안내받았다. 3개월 전인 작년 11월 말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였는데 어느 순간 비자청에서 답장이 없었다. 몇 차례 메일을 다시 보내 보았지만, 회신은 없고 비자 만료일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비자 종료가 끝나기 2주 전 비자청에서 비자 연장에 필요한 서류를 안내하는 우편, 임시비자와 함께 비자청과의 예약 날짜를 받았다.
3월 9일 비자청 방문 했다. 공무원 앞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비자 연장하는 시스템, 시스템으로 인해 비자 신청자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될 금액에 대한 불만을 토로 하자 담당자는 사람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럼 내가 여기 취직하면 다음 비자 연장할 때는 이번과 같은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비용도 발생하지 않겠네요" 했더니 공무원은 웃으면서 "그럼 예약도 제일 빠른 날짜로 받을 수 있어"라고 하며 서로 웃음만 주고받으며 비자 연장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