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가는 일이 취미가 되었다. 그곳에서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주위 사람들도 관찰하고. 테라스에 오래 앉아 거리를 바라보며 오랫동안 초점을 읽은 채, 마음이 차분해질 때까지 멍도 때린다.
수첩을 보다가 저번주 토요일 독서 모임 때 적은 몇 구절을 발견했다. “이 시대에 필요한 건 핏 방물, 땀 방울이 아닌 눈물 한 방울”, “평등의 눈물, 자유의 눈물”. 최근 브런치에 업로드 한 글에 눈물에 대해 조금 언급하였다. ‘피크 포인트’라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서술한 예시들이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불쌍해 보여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다. 다시 한번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독서 모임 때 들었던 "이 시대에 필요한 건 핏방울, 땀 방울이 아닌 눈물 한 방울"이라는 한 줄을 다시 생각해 본다. 문장 그대로 이해하기 힘든 짧은 한 줄이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눈물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