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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Jun 29. 2019

5월 8일  (어버이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워킹홀리데이 61일 차

누나 덕분에 어버이날임을 알았다.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평소보다 더 격하게 사랑한다고 카톡을 보냈다. 딸, 아들에게 연락이 오면 가장 반갑다고 하시며 바로 답장을 하시는 아버지인데, 오늘은 몇 시간 뒤에 아버지에게 답이 왔다. “아빠가 바빠서 이제야 봤네. 딸랑구 아들랑구 사랑해” 

이제는 그만 바쁘시고 한가히 쉬셨으면 좋겠다. 


인스타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사진들이 많이 올라왔다. 부모님께 보낸 카톡과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 부모님 결혼식 때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부모님께 감사를 표현한다. 국가가 만들어 준 소중한 날 덕분에 우리는 쉽게 잃고 살았던 부모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는 부모님께 드리는 카네이션을 단체로 구매하고 편지를 쓰게 했다. 그리고 집에 가서 꽃을 달아주라는 숙제를 내준 기억이 있다.


집에서는 아버지가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한 카네이션을 사셨고, 어버이날이 있는 주말이면 가족들을 데리고 할아버지 댁을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아버지가 챙겨드릴 분이 계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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