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by FredUlmann
고전 소설 읽기를 즐긴다. 이젠 책 제목만 보고도 고전 소설 일지 아닐지 대충 짐작이 간다. 오디북 어플을 보다가 동급생이라는 책을 보고 고전 소설일 것 만 같아 다운 받았다.
소설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독일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현재 내가 지내고 있는 뮌헨이 아닌, 슈투트가르트와 프라이부르크, Schwarzbald 그리고 스위스 바젤까지 소설에 배경으로 등장한다. 유대인 의사를 아버지로 둔 나(한스)와 독일, 게르만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공작의 아들(콘라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두 친구는 전학생으로 학교에서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낸다. 유대인 학생(한스)은 종종 공작 아들(콘라딘)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고 부모님도 콘라딘을 소개한다. 콘라딘도 한스를 자기 저택으로 초대하지만, 항상 부모님이 안 계실 때만 초대하였다. 한스는 콘라딘이 자기를 부모님에게 소개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기도 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한다. 콘라딘은 부모님 소개를 계속 미루다가 결국은 한스에게 자기 부모님께 소개 시키 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콘라딘의 아버지인 공작은 어느 인종이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아들에게 가르쳤던 한편, 공작부인은 유대인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에 소개를 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스와 콘라딘은 학교에서 둘도 없는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낸다.
시간이 흘러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이 시작되면서 유대인 학생은 학교에서도 차별 대우가 시작되었다. 항상 가까이 지냈던 한스와 콘라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속에서 사이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다. 급기야 한스 아버지는 아들을 미국 친척에게 보내기로 결정한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콘라딘은 한스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편지에는 친구의 우정을 다짐하는 한편 자기도 히틀러를 추종한다고 고백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스가 미국에 도착한 후 몇 주가 지나지 않아 부모님은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 후 한스는 독일, 독일인, 독일어, 히틀러 등 독일에 관련된 모든 것을 협오하게 되고 다신 독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미국에서 지내게 된다. 어른이 된 한스는 어느 날 독일에서 온 소포 하나를 받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다녔던 학교로 소포로 학교가 세계 대전으로 폭파가 되어 다시 설립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부탁하는 편지와 함께 동창생들이 현재 생존하는지 아니면 세계대전에 목숨을 잃었는지에 대한 리스트가 담긴 책을 받게 된다. 한스는 수치스러운 차별을 당했던 학창 시절을 생각하면 눈곱만큼도 기부금을 보낼 생각은 하지 않지만, 한때 자기와 가장 가까이 지냈던 콘라딘이 아직 까지 살아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이름을 찾아본다. 콘라딘은 세계 대전에서 죽었다고 책엔 표시되었고, 이유로는 히틀러 반동 단체 선동자란 죄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적혀 있었다.
공작의 아들이 죽은 이유를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마지막 구절이 귓가로 흘러 들어올때 이유 모를 전율이 느껴졌다.
- 추가 설명 : 독일어 책 이름은 "Der wiedergefundene Freund"이다. 한글로 번역하면 "되찾은 친구" 혹은 "다시 만난 친구"로 번역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