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terbildung im Rechnungsweisen
회사와 결별을 결정하고 나서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현재 회사에서 나의 많은 직무를 차지했던 인사 쪽으로 계속할지 아니면 작은 부분이었지만 회계 쪽으로 갈지 선택에 기로에 섰다. 일단 인사 쪽에 경험이 더 많았고, 직장 동료들도 인사 쪽으로 가면 좋겠다고 해서 구인 광고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몇 달을 쭉 찾아본 결과 독일에서 인사 부서에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첫 번째 이유 독일어 ; 일단 독일 회사에서 일을 하려면 나의 독일어 실력이 일반 독일 사람처럼 유창해야 된다.
두 번째 이유 경력 : 독일 회사는 독일어라는 허들을 넘지 못해, 외국 큰 기업이나 독일의 큰 기업,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회사를 찾아보았는데 그런 곳에서는 최소 5년 직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채용한다.
결국 직무 중 독일어의 비중이 적은, 숫자로 일 하는 직무인 회계로 커리어를 완전히 돌렸다. 현재 회사에서 회계 관련해서 매니저님께 물어보기도 하고, 일 하면서 실무적으로 배우긴 했지만 이론에 대한 베이스가 없었던 나는 회계 이론의 기초를 배우기 위해 4월부터 1달 동안 매일 하루 8시간씩 하는 Weiterbildung을 신청했다.
당연히 독일에서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모든 수업은 독일어로 진행되고 교재도 독일어이다.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이 말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따라가겠지만, 다시 복습하려고 교재를 펼쳐 보면 ‘이게 오늘 배운 내용이라고?’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독일어는 내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번역기로 영어로 번역에 1차로 읽고 2차로 다시 독일어를 읽었다. 그 후 선생님께서 매일 내주는 과제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한 달을 공부했다. 그나마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은 실무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 수업 중간중간 ‘아하’라고 쉽게 이해하는 부분이 많았다.
수업의 마지막 과정으로는 1달 동안 배운 이론에 대해서 시험을 본다. 시험에 강한 그리고 벼락치기에 강한 한국인으로서 최고 점수인 1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