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5년 2월 4일

by June gyu

아직도 출퇴근 시간엔 많이 쌀쌀하다. 아니, ‘춥다’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이 추위만 지나가면 퇴근 후 훈련장에 가는 것도 두렵지 않을 텐데. 해가 진 후의 훈련장은 더 춥겠지란 생각에 온몸이 괜히 움츠러든다. 추위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8km 정도를 달려 훈련장에 도착하면, 추위 때문인지 아니면 일 끝나고 오는 평범한 피로 때문인지 지쳐서 그냥 쓰러져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훈련 준비를 시작하고, 다른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하는 모습, 그리고 선수들 사이의 진지한 분위기를 마주하면 그런 피로는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훈련장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아, 꼭 가야 하나? 그냥 아프다고 할까?” 싶은 생각이 들곤 했는데, 막상 훈련이 끝나고 나면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간다.


어느덧 SV Olympiadorf에서 코치 생활을 한 지 5년이 되어간다.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올해 초 세운 목표는 어떻게든 프로 팀에서 파트타임 분석관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어떤 방식으로 클럽을 컨택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여름이 오기 전, 따뜻해지기 전, 다음 시즌을 준비할 팀을 꼭 구하고 싶다.


IMG_8569.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5년 1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