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철인삼종을 준비하는 크루들과는 월요일마다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 수요일에는 인터벌 훈련을 함께한다. 이번 주 월요일, 스트레칭을 좀 과하게 해서 그런지 평소에도 잘 올라오지 않던 햄스트링 근육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어제 축구 훈련 때는 우리 클럽 물리치료사에게 마사지를 받았는데, 그는 너무 무리하게 스트레칭해서 생긴 통증이라며 잠시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해줬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오늘 인터벌 훈련을 갈지 말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지금 내 근육 컨디션은 반반, 딱 50:50이다. 확실히 100%는 아닌 상태. 하지만 오늘 하루 쉬어주면 오히려 근육 회복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몇 바퀴 뛰다가 근육이 “이제 못 하겠어”라고 말하면 바로 그만두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같이 뛰는 친구와 발을 맞추다 보니, 이럴 수가… 인터벌 훈련을 끝까지 마쳤다. 그리고 나서 내 근육 상태는? 음… 뭐랄까, 따뜻한 물로 마사지 받은 것처럼 완전히 풀린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