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5년 3월 12일

by June gyu

이제 3월 중반으로 들어섰고, 올해는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곳에서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까지만 지금 클럽에 있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정리하고 있었는데, 문득 돌아보니 지금까지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한 채로 3개월이 금방 지나가 버리면, 결국 다음 시즌에도 지금과 같은 상태로 남아 있게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동안 연락이 왔던 클럽들에 다시 컨택하고, 지원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물론 내가 미뤘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지만, 계획이 어긋나면서 다시 처음부터 정비하려다 보니 컨택과 지원은 또 미뤄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내 머릿속에 강하게 떠오른 문장은 “지금 하거나, 영원히 하지 않거나”였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지금 이 시기에 시도하지 않으면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 내가 꿈꾸고 계획했던 일들을 평생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확 밀려왔다.


거의 8년 동안 내 핸드폰 배경화면엔 “시도라는 걸 멈출 때 실패다”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이제는 바꿔야 할 것 같다. “지금 하거나, 영원히 하지 않거나”로.


IMG_4645.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5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