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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번째 발걸음

혹은 시도

by June gyu

올해 초, 더 늦기 전에 움직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래서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독일 축구 클럽들의 분석관을 찾아 나섰다. 남성팀, 여성팀 가릴 것 없이. Linkedin이든 인스타그램이든 계정을 알아내서 팔로우를 걸고,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어제는 프랑크푸르트 여자팀 분석관이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받아주었다. 그 후 난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답장이 올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괜히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뮌헨 여자팀 분석관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냈다. 이제 문자를 보내야 한다. 자신감은 있지만, 예의를 갖추면서도 내가 이 일에 얼마나 간절한지를 자연스럽게 담아야 한다. 아마 답장이 안 올 가능성이 크겠지. 그래도 최대한 내 진심이 전해지도록 써야 한다.


사실, 번호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지금 내가 있는 위치에서는 그 자체로도 큰 한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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