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찾아 나섰고, 어떻게든 그 일이 내 생계를 책임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게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방식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 경제활동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4년. 조금씩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걸 몸으로 느낀다. 아니, 애초에 그게 그렇게 쉬운 생각이 아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그래도 오늘은 조금 축구에 대한 생각을 했다. 머리를 굴렸는데, 전혀 힘들지도, 불쾌하지도 않았다. 다만, 쉬고 싶어 하는 몸뚱이를 계속 쥐어짜 쉴 시간이 없게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