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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Oct 28. 2020

10월 16일

오랜만에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 메인 주제는 역시나 코로나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감염자 수와 한국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아니 코로나가 끝나기 전까지는 한국에 들어가기 힘들 거라고 했다. 아버지도 거기에 대해 이해하셨지만, 무척이나 아들을 보고 싶은 모양이다. ‘언제쯤 아들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언제 딸랑구 아들랑구 모두 모여 서서 한 식탁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까?’ 그렇게 어렴풋이 흘러가듯이 아버지의 바람을 들었다. 


내가 느끼는 한국에 대한 향수보다 아빠가 나를 그리워하는 향수가 더욱더 심한 모양이다. 오로지 나뿐만이 아닌 자기 자식에 모두에 대한.. 


어렸을 때는 항상 있었던 당연한 삶, 다 같이 밥상 앞에 앉는 일. 이제는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일, 그 시절을 상상하며 행복해해야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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