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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Mar 22. 2021

2021년 2월 25일

버킷 리스트

클럽 하우스에서 버킷리스트를 주제로 하는 방에 들어가 이야기를 쭉 듣고 있다 문뜩 이런 생각을 했다. 난 과연 지금 버킷리스트가 있나? 내가 마지막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때는 언제였지? 내 기억이 맞다면 군대 시절 말년에 행정반에서 당직 근무할 때 적은 리스트가 마지막인 걸로 기억한다. 그때 적어놨던 20개가 안 되었던 것들 ;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영국 배낭여행, 안필드에서 경기 보기, 자전거 여행,  마라톤 거리를 나 혼자 뛰기, 등등..  대부분은 것 다 해 본 것 같다. 


현재는 버킷리스트라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 아니면 해야 되는 일들을 머릿속에 넣어 놓고 산다. 다시 버킷리스트를 적고 싶다. 무겁고, 해내기 어려운 느낌의 것들보다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못 해봤던 것들, 예를 들어 그냥 카페에 하루 종일 앉아 있기라던가, 눈 오는 날 호수에 다이빙하기와 같은 미친 짖이라던가. 소소한 재미을 위해 리스트를 만들고 싶다.


다시 버킷 리스트를 써보려 했지만, 문뜩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나에게 ‘항상 일찍 일어났다면, 한 번은 늦게 까지 자는걸 버킷 리스트로 해보세요. 이를 통해 배운 것도 있을 거예요' 거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생긴 나의 첫 번째 버킷 리스트 -  “12시 전에 일어났어도 12시까지 누워 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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