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퇴치법
좁쌀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저리 가!
중학교 3학년 즈음.
아빠가 밍크오일이라며 얼굴에 바르라고 잠바 안쪽 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병을 꺼내오셨다.
"밍크오일? 이게 뭐야?"
"응, 여드름에 좋데."
"와!!!"
밍크오일을 얼굴에 처발처발 한 결과는?
원래도 여드름이 심했던 얼굴은 더더욱 멍게처럼 변해버렸고, 집안은 나와 내 동생의 눈물바다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다. 결국 피부과에 몇백을 주고서야 얼굴을 들고 다닐 수준의 정도가 되었다.
엄마 말대로라면 대학교 입학 후 사라져야 할 내 얼굴의 온갖 여드름은 결혼 후에도 사라질 줄 몰랐고 온갖 피부과 시술과 각종 화장품을 새로 구입하며 세월을 보내왔다. 그리고 여드름을 없애기 위한 고난의 여정은 계속될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6개월 간 화농성 여드름과 좁쌀 여드름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그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세상에서 피부 좋은 사람이 제일 부러운 1인.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모든 중생들을 위한 나의 경험담을 대방출한다. *모든 내용은 개인차가 있어요! 꼭 샘플을 받아서 써보시길!!
(1) 화장품 전 성분 확인하기
그냥 순한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걸 쓰다가 모공을 막는 성분에 대해 알게 되었다.
피이지, 모든 종류의 향료와 색소, 시아버터, 코코넛오일이 들어간 제품은 트러블 피부에 좋지 않다고 한다.
아무리 순해도 우리 같은 여드름성 피부에게는 순한 게 아니라는 것!
우선 화장품에 이 성분만 안 들어가도 트러블은 좀 감소하는 듯. 타고난 피부를 자랑하는 사람들은 이 모든 성분이 들어가 있어도 별로 영향은 없는 듯하니 부러울 뿐.
(2) 이중세안
그냥 꼼꼼히 세안하면 되겠지 하고 이중세안은 쳐다도 안 보다가 6개월 전부터 클렌징 밀크로 세안을 하고 살리실산이 들어간 클렌져로 다시 한번 세안을 했다. 확실히 피부가 맑아지고 좁쌀 여드름이 거의 안 나기 시작했다. 이거슨 혁명. 왜 그동안 이중세안을 하지 않았는지 너무 후회될 정도로 효과가 좋았다.
(3) 비타민 B 챙겨 먹기
비타민 B가 부족하면 트러블이 잘 올라온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타민 B만 따로 모아둔 B콤플렉스를 사서 먹고 있는데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모공 각화증이 덜 하다. 그리고 생리 전후로 PMS도 많이 줄어들었다.
(4) 호호바 오일 사용
화농성, 좁쌀 여드름이 나는데도 건조하기까지 하면 최악의 상태인데, 호호바 오일을 써보니 내 경우에는 한 번에 해결이 되었다.
(5) 헤어제품도 싹 바꾸어 보았다.
샴푸는 피이지가 들어가지 않은 샴푸바나 최대한 전 성분이 적은 샴푸를 사용하고 린스와 컨디셔너를 사용하지 않았다.
다른 무엇보다 이 부분이 참 힘들었는데 머리가 부스스해지고 빗질까지 힘들어지니 지속하기가 힘들었는데
수건으로 물기를 대충 말리고 호호바 오일을 발라주니 해결이 되었다. 오히려 머리도 덜 빠지고 머리카락이 얼굴에 닿는데도 트러블이 덜 생긴다.
(6) 베개커버 자주 빨기
그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빨았던 배게 커버. 3일에 한 번으로 간격을 줄였더니 훨씬 더 위생적이고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숙면을 취하니 전체적으로 몸 건강도 좋아진 느낌이다.
(7) 알레포 유황비누 쓰기
이중세안 후에도 피지가 많은 날에는 유황비누로 한번 더 코와 입 주변을 세안해 준다. 좀 더 매끈하고 트러블이 눈에 띄게 가라앉는 게 보인다.
나이가 들면서 화농성보다는 좁쌀 여드름으로 엄청 고생했는데 지난 6개월은 좁쌀 여드름이 나지 않아 이렇게 글을 써보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