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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쌤북스 Mar 29. 2024

무관심 글쓰기

 주말에 지인과 술을 먹게 되었다. 술을 먹으면 즐거운 얘기가 오가야 하지만, 필자의 나이 때에 즐거운 얘기가 오고 가지는 못한다. 각자 인생에 대한 허탈함을 술로 푸는 사람이 많다. 어느 때와 같이 일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여기서 누구나 자랑할 얘깃거리는 없었다. 다 힘들다고 한숨을 쉰다.


 일이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얘기를 너무나 많이 들어서 솔직히 지겹기도 하다. 필자가 지인들한테 물었다.


 "너희 들은 퇴근하고 자기 계발을 하니?"


이에 대한 답변은 좋지 않았다.


 "그 시간에 잠이나 자라"


 필자는 퇴근하고 브런치에 글을 쓴다고 말을 했더니, 브런치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물론 브런치를 모른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에 좀 부정적 반응이었다. 그것을 왜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을 하였다. 더 이상의 답변은 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누가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다. 글을 쓰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이 필자한테 뭔가의 공허함을 주었다. 어떻게 보면 이해가 간다. 그들이 책을 읽고 글을 한 번이라도 쓰면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지 않을까?


 

 보통 사람들은 주변 사람의 말들에 휘둘린다. 그렇게 유혹에 못 이겨서 결국에는 글쓰기나 독서를 포기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간다. 그 원래의 삶으로 돌아간 사람이 필자이다. 자랑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


 한번 생각해 보았다. 지금 내가 현실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독서, 글쓰기, 운동이다. 이것이 지금 당장의 돈을 벌어다 주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먼 미래를 보면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꾸준히라는 명령을 스스로 지켜야 되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다.


 필자도 몇 번의 시도 끝에 지금의 제자리로 돌아와서 글을 쓰고 있다. 지금도 주변에 글을 쓴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들은 여러분이 글을 쓰던, 독서를 하던, 아무런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글을 계속 쓰다 보면 주변의 무관심이 관심으로 변하는 날이 올 것이다. 단 꾸준히 쓴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아직 필자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관심으로 변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그날을 위해 계속 쓰고 읽고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오늘도 열심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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