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오늘도 뭐를 써야 할지 생각을 한다. 꾸준히 글을 쓸려면 내 수준에 맞는 글을 써야 되는데 아직 글 쓰는데 서툴러서 매일 주제를 정하기 어렵다. 오늘은 뭘 써야 할지 생각을 하면서 산책도 하고 뉴스도 보고, 유튜도 보면서 생각을 한다. 곰곰이 앉아서 생각만 하면 오히려 잘 떠오르지 않는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해서 최근에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따로 체육관을 등록은 한건 아니고 가볍게 턱걸이, 푸시업, 딥스 3가지 운동을 시작을 하였는데, 오랜만에 해서인지 턱걸이 한 개 하는 데에도 상당히 힘들었다. 푸시업, 딥스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턱걸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푸시업으로 기본 운동을 해줘야 턱걸이도 개수를 늘릴 수가 있다. 즉, 근육이 좀 붙어야 개수를 늘릴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운동을 하면서 나의 글쓰기의 문제점을 좀 알 것 같았다. 위의 운동처럼 글쓰기에 필요한 근육이 아직 안 붙은 것이다. 항상 글을 쓰면서 다음 무슨 문장을 써야 할지, 무슨 내용이 더 괜찮을지 생각을 하는데 나의 창의성 문제가 아니라 기본기가 부족해서 잘 못쓰는 것이다. 즉, 글쓰기도 근육이 기초부터 근육이 붙어야 잘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브런치에 처음 글을 올릴 때 최대한 내가 아는 내용으로 글을 써야 돼서 일단 많이 써야 하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글을 다 쓰고 나서 보면, 처음에는 제법 그럴싸하게 쓴 것 같았다. 많이 썼고, 내용도 나쁘지 않아서 무작정 발행 버튼을 누르고 잠이 들면 갑자기 생각이 떠오른다. '아... 그 문장 조금만 수정할걸..', '아까 그 문단은 아예 삭제해 버릴걸..' 등 지나간 글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제 브런치에 글을 올린 게 20개가 넘었다. 오늘 글을 쓰기 전에 내가 처음에 쓴 글을 보았다. 확실히 처음에 썼던 글보다는 지금이 좀 났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쓸 때는 글쓰기에 대한 근육이 하나도 안 붙은 상태에서 글을 썼다면 지금은 미세한 근육이 붙어서 글을 쓰는데 조금 수월해진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한참 멀었다. 요즘은 브런치에 올린 고수님들의 글을 많이 보는 편이다. 대체 어떻게 쓰길래 구독자가 1000명이 넘을까? 보았더니 일단 글의 주제부터 달랐고, 나와 같은 주제여도 그 생각을 나타내는 정도의 차이가 달랐다. 즉, 그분들은 이미 글쓰기에 대한 근육이 많아 붙어서 잘 쓰는 것이다. 계속 그분들의 그을 보면서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만 보는 것도 좋은데, 이 브런치에 글을 잘 쓰는 분들의 글을 보니깐 신세계였다. 앞으로 많이 참고해서 열심히 글을 쓰고, 글쓰기에 근육도 많이 늘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