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2023. 4. 30.

비가 온다. 한국처럼 오랜시간 내리는 게 아니고 조금 오다 만다. 아침에 베가 시장 안에 있을 때는 소나기가 왔다. 그렇게 힘찬 빗소리는 여기 와서 처음 듣는다.


비오는 날을 싫어한다. 바닥에서 느껴지는 꿉꿉함이 싫고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서 싫다. 어차피 외출은 잘 하지 않으니 그것에 대한 불편함은 없다.


해가 비추지 않아 기온이 내려갔다.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가디건을 입혔다. 더 추워지겠지. 추워질수록 나는 움츠러든다.


아침에 베가 시장을 다녀오고 점심을 준비하고 청소를 했다. 피곤해서 낮잠을 잤다. 에너지가 충전된 느낌이다. 남편이 만들어준 소고기 탕수육을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었다.


주말인데 여유롭다.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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