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5.
브런치스토리에서 다른 작가들의 글을 가끔 읽는다. '어떻게 이렇게 잘 쓰지?' 하는 느낌이 드는 글을 만나면 그 글을 쓴 작가가 부럽다.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나의 유일한 소통 플랫폼은 브런치스토리다. 타인이 여행을 가고 고가의 자동차를 타고 비싼 집에 살면서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것에는 쉽게 부러움이 생기지 않는다. 내가 갖고 싶은 능력이나 재능을 장착한 사람을 발견하면 부러워서 미칠 지경이다. 책을 읽으면서, 브런치스토리에 있는 글을 읽으며 스스로 작아지는 나를 자주 목격한다.
'이러려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아닌데......'
나에게는 '이 정도 했으면 저 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마음이 있다. 열심히 해도 잘하지 못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머릿속으로는 백번 이해하면서도 나의 삶에는 쉽게 적용하지 못한다. 나는 아직도 잘하지 못함과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나의 조급함을 이해한다. 늘 조급하게 살았으니까. 조급함과 나는 초면이 아니다. 또 왔구나! 네가 나를 이렇게 흔들 때마다 나는 속상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잘 지내다 가길 바라. 우리 또 만나자! 다시 너를 만나도 나는 똑같이 속상할 거야. 얼른 알아차리고 너를 보내줄게.
나의 속상함은 조급함이었구나. 빨리, 얼른 해치우고 싶은 마음.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이루고 싶고 어떤 경지에 이르고 싶은 마음. 그것은 나의 오래된 습관이다.
나의 조급함을 확인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책과 글을 읽으러 가야겠다. 커피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