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22일 차

2025. 9. 7.(일)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드디어 집에서 슬리퍼를 벗었다. 외국에서는 집에서 신발을 신고 지내기 때문에 바닥이 지저분하다. 바닥을 닦는데 며칠 걸린다. 닦아도 닦아도 걸레가 시커멓다. 나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닦아낼 계획이었는데 남편은 성질이 급하다. 오늘 반드시 집에서 맨발로 지내자는 생각으로 바닥을 열심히 닦아냈다. 남편의 급한 성질이 힘들 때도 있지만 좋은 점도 있다. 내가 쉬이 마음을 내지 못하는 것을 먼저 시도하여 해결한다.


남편은 속상한 마음을 그렇게라도 해소하고 싶었을까. 내일 둘째 아이를 위한 학교 면담을 앞두고 마음이 편치 않다. 한국에서도 집에서 가까운 중학교에 배정받지 못해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 둘째가 안타까웠다. 큰아이의 일은 뭐든 쉽게 처리되는 반면 둘째 아이의 일은 여러모로 애타게 만든다. 파라과이에 와서까지 그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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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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