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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40일 차

2025. 9. 25.(목)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10월부터 스페인어 과외를 받기로 했다. 혼자서 해보려고 했지만 나의 의지는 작고 소중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타인의 도움으로 강제로 공부를 하기로 했다. 수업이 어떨지 기대되고 설렌다. 시간과 비용을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따뜻하게 응답해 준 선생님께 고마웠다.


집에 있으니 자꾸 음식이 먹고 싶다. 이제 살만해졌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입학 허가가 나기 전에는 입맛이 없었다.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를 때마다 먹으면 안 된다고 여러 번 주의를 준다. 혼자 있으면서 나와 잘 지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꾸 달래면서 좋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엄마가 꿈에 잠깐 나왔다. 선명하지 않아서 크게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날짜를 보니 엄마의 생일이 조금 지났다. 꿈에서까지 나타나 자신의 생일을 강조하나 싶어서 화가 난다. 엄마는 평소에 자신의 생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 생일은 잊어버렸다. 기분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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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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