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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45일 차

2025. 9. 30.(화)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연휴가 끝나간다. 오늘까지 아이들과 지내면 내일부터는 혼자 있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나쁜 엄마 같다. 혼자 있는 게 그렇게 좋으면 아이를 왜 낳았느냐고 누군가가 나에게 따지면 할 말은 없다. 그저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을 내가 알아주고 같이 있을 때는 아이들에게 짜증 내지 않고 친절하게 대하면 된다. 나는 나쁜 엄마일 때도 괜찮은 엄마일 때도 있다. 항상 나쁜 엄마이거나 괜찮은 엄마는 아니다. 아이들이 나를 보면서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실수를 한다는 것을 안전하게 배우기를 바란다. 나는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파라과이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비가 내리는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때가 많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비가 오면 도로는 한강이 된다. 외출이 불가능하다. 오늘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며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웠다. 남편이 출근길에 여유롭게 운전하면 좋을 것 같아서 서둘러 도시락을 쌌다. 남편은 안전하게 회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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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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