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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50일 차

2025. 10. 5.(일)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아침에 죽을 끓였다. 매주 월요일은 마트에서 결제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내일 아침에 먹을 식재료가 애매했다. 채소를 아끼기 위해 탄수화물로 대체했다. 한인 단체 채팅방에 식당들이 파는 전과 송편 사진이 올라온다. 너무 먹고 싶다. 집에서 한인 마을이 멀어서 남편에게 가자고 하기 미안하다. 체중 조절을 위해 그냥 참는다.


점심에는 차례상을 차리기로 했다. 전을 부치지 않고 이곳에서 먹는 육전과 비슷한 밀라네사라는 고기 튀김을 상에 올릴 것이다. 과일과 나물 한 가지 정도만 준비했다. 내가 부담스럽지 않아야 일이 즐겁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대단한 일도 아닌데 비범한 마음을 먹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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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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