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파라과이 62일 차

2025. 10. 17.(금)

by 다시 시작하는 마음

오늘은 운동을 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집에 있어서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교 간 운동 경기가 3일 동안 열린다. 행사 준비와 경기 출전으로 수업이 없다. 아이들은 오후에 각각 축구 경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남편이 퇴근 후에 집에 와서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다주고 경기가 끝나면 데리고 오기로 했다.


어제 남편은 직장에서 일이 생겨서 늦게 퇴근했다. 일을 잘 마무리하고 온 남편은 뿌듯해했다. 일하면서 가끔 받는 칭찬과 인정은 짜릿하다. 남편이 살짝 부러웠다. 성실하게 일한 자, 복이 있나니. 성실하게 일해도 독이 오는 날이 있음을 나는 경험으로 안다. 그 독으로 인해 온몸이 썩어도 스스로 해독하는 방법을 찾아 딛고 일어나야 한다. 직장인의 비애다. 기쁜 일을 맞이하고 나쁜 경험을 떠올리는 내가 이상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다시 시작하는 마음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엄마 나이 15살,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내면의 아이도 잘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여자사람, 2년간 칠레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파라과이에 살고 있습니다.

17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2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파라과이 61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