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31.(금)
아이들이 집에 있다. 매월 마지막 날은 학교 휴업일이다. 둘째는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오후에 친구들과 놀기로 했다. 큰아이와 나는 집에서 조용히 지낼 생각이다. 아이들 중 하나만 집에 없어도 집이 고요하다.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아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아이들이 학교에 있을 때만 안심한다.
어제 집에 늦게 들어온 남편과 싸웠다. 싸움이 아니라 나의 일방적인 비난이었다. 남편과 불편한 상태는 오래가지 않는다. 아침에는 웃는 얼굴로 남편을 출근시켰다. 도시락도 챙겨주었다.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한 삶의 방편이다. 아이들은 나에게 엄마가 밤에 크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불안한 표정으로 말하지 않았다.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엄마와 아빠의 싸움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고 그것이 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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