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5.(월)
아이들과 하루 종일 함께 지낸 지 이 주가 지났다. 감정 소모가 많다. 어제는 아이들과 헬스장에 간 남편이 화가 난 얼굴로 평소보다 일찍 집에 왔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이들이 운동은 하지 않고 휴대폰만 본다고 했다.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걱정되어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운동을 하게 한다. 아이들은 운동보다 휴대폰이 주는 자극에만 집중한다. 휴대폰과 연결되지 않고 멀어져 있으면 아이들은 심심해한다. 그 심심함을 견딜 방법을 찾지 못한다. 그런 아이들을 매일 지켜보는 나도 속이 상한다.
아이들에게 내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걸까. 무엇이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바람일까.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에 대한 실망도 같이 커간다. 나도 아이들의 나이일 때는 그렇게 성실하게 살지 못했다. 나와 남편은 지금과 그때의 환경이 다르다는 말로 아이들에게 그때의 우리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때는 부모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훨씬 풍족하고 안락한 상황에서 왜 열정을 품지 못하느냐고 안타까워한다.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부모인 나와 남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알고 싶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마음이 있다면 헤아려보고 싶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으니 분명 나와 다른 감정을 경험할 것이다. 내가 겪어본 나이지만 내가 가져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는 나의 아이가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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