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구체적, 조직문화, 신뢰에 대한 통찰
최근에 다시금 들었던 생각 :
'다른 회사의 성공' 사례는 결과적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각색해서 들려주기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극복해서 변신했는지는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반면, 실패담은 HR과 리더십 위주로 진행되었고, 아무래도 회사 내부의 이야기다 보니
굳이 - 안좋았던, 실패담을 먼저 이야기를 꺼내서 공유하는 일도 드물 것이다.
요 근래는, 블로그/SNS 등 인터넷 글쓰기에 익숙하고 좋아하는 딱 글쓴이 +- 정도의 세대에서 /
VC나 스타트업계에 종사하는 몇 몇 분들이 남겨주시는 주옥같은 경험담, 사례담들을 보며
대부분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를 극복했고 (혹은 대다수는 무너졌고), 그래서 내실이 생겼구나...
-라는 생각. 글로 존재하지 않는 무수한 실패담 위에 극히 일부의 성공과 이를 정리한 성공담이 존재한달까?
간만에 - 이 글(원제 : 하드씽, 벤 호로위츠)을 다시 꺼내 읽었다.
그리고서는 다시금 나 자신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뢰 형성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는데
요 부분에서는, 내가 과차장급 직급이 되었을때는 이미 수평 구조의 조직으로 변신이 이루어지면서
수직 조직 체제에서의 풀타임 관리자 경험이 없었다는 점이 오히려 큰 약점이었던 것 같다
- 관리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나, 시행착오를 겪을 안전장치나, 훈련 등이 있었을것)
애초에 스타트업을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될 것 같지만
사실, 이걸 해내는 것은 별도의 탁월한 능력이 필요한 영역일 수도 있는데 - 누구나 약점은 있고
강점도 있다면 - 어떻게 하면 강점 기반 팀 플레이어로 만들게 할지가 아주 중요한 포인트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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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새삼 더 느낀 것은, 항상 위기는 올 수 있고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과
한번 신뢰를 잃으면, 이를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함을 좀 더 신중히 생각해야할지도 모른다.
고전적인 표현을 빌리면, 깨어진 항아리에서 쏟아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항아리를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고, 물을 다시 받을 수 밖에 없는데,
- 꾸준한 공유와 의사 소통만이 실질적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전부이고
- 신뢰가 있어야만 1:1을 해도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 기대치와 방향성에 대한 가이드가 없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아닌 방임임을
한번 더 숙고해야 한다. (나도 내가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를 모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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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겐 약간이라도 적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