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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 Odyssey May 27. 2020

B.Rabbit의 Tech 채용 프로세스

부제 : 온라인 과제, 채점, 면접관, HR

얼마전에 작성한 시니어 개발자 채용 관련 글에도 살짝 채용 중인 JD를 언급하긴 했지만,


최근에 Backend(Full-stack) / QAE, SDET / UXD 인터뷰를 모두 한 사이클 수행하며 세팅하게 된

Rule과 Process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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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큰 회사는 좋은 지원자가 들어와도, HR선에서 세워둔 결격 사유를 가지고서 불합격 시키는 경우도 많고

나처럼 중간에 직군을 옮긴 케이스는 - 한국IT식 '기획자'를 찾는 회사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경력으로 친다.
(내가 주로 받는 질문은 연차 대비 이직이 잦다는거랑, 개발자도 기획자도 아닌 모호한 경력이라는거?)


가장 간단한거는 전에 다녔던 회사의 급을 따지고, 더 들어가서는 전공과 학력을 체크하겠지만....

사실 더 중요한건 어디서가 아니고, '어떤 업무'을 '어떻게 했냐'를 평가받아야하는데

인터뷰때 그걸 못 가려내는 회사가 참 많다. 스펙 구색을 잘 갖춘 구직자 입장에서는 쉽게 입사하는 소위 '날먹'이 가능해서 좋을지는 몰라도, 뽑는 입장에서는 그걸 잘 추려낼 수있는게 진짜 훌륭한 채용이라고 본다.

사실 대기업 채용을 내가 걱정할 처지는 아니기에, 다시 본론의 초기 스타트업의 채용 과정으로 돌아가본다.


스타트업이라도, 투자를 크게 받거나 PR로 이름을 알리면 넉넉한 보상을 무기로

밀려오는 좋은 지원자를 추릴 수 있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월급 보고 들어가는 곳이 아니거니와...


일반적인 초창기 스타트업에서는 스펙과 경력 따져가면서 검증된 인력을 채용하기에는

줄 수있는 보상도 적고, 매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해서 

오히려 위의 대기업 기준으로는 결격사유 때문에 떨어질 '실제 가치 대비 저평가된 우량 인재'를 찾아야 한다. 


- 비전공자거나(혹은 특성화고), 중간에 경력 단절이 있거나, 커리어 전환을 했거나, 이직이 잦거나, 기타 등등


혹여나 지원자 중에서는  조건 미달인데도 되든 안되는 일단 찔러나 보는 분도 분명 있을 수 있겠으나

어차피 안 갈 곳에 귀찮음을 감수하는 지원자는 생각보다는 훨씬 적다. (오히려 관심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그래서 확률적으로 성공 하는 방식인 다른데 잘 다니는 분을 pulling 하거나, 지인 추천 방식을 택해봤는데

 다른데 잘 다니는분을 pulling 하려면 상대적으로 지금 있는 곳 보다 더 좋은 채용 조건을 제공해야한다는 점이 걸리는데, 그 점에서 시리즈 A 단계는 리스크가 큰데 비해 보상은 적은 단계이고, 채용을 주도하고 있는 

나부터가 잘 설득당하는 것 치고 소극적인 분들을 잘 설득하는 편은 아닌것 같다.


+ 이 부분에서 나는 지원자에게 매우 솔직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HR쪽엔 안맞는 자질일 수도 있겠다.

(e.g : 당분간 엄청 고생하는데, 대신 성장 기회가 크고, 회사가 크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 - 보너스, 스톡옵션 등)


하여간에 어찌어찌 해서 위에 언급한 3직군에 대해서  채용 사이클을 한번씩 돌렸는데, 현황은 아래와 같다.


* UXD의 경우는, 슬랏의 3배수 면접을 했고 - 각자의 장단점에 주목해서 장점이 극대화 되는지와
단점을 어떻게 매울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 위주로 면접을 했던 것 같다. 


> 현재 - 아주 훌륭한 인재를 모셨고, 모시지 못한 분들도 다들 역량이 출중하신 분이셨다.


* 개발직군은, 기준 보다 약간 낮은 조건으로도 서류 통과 처리하고 있으나 - 코딩 테스트를 통해서

실제 면접을 볼 지원자를 추가 필터링 했다. 알고리즘과 실전형 테스트 중에 다들 실전 과제를 고르심.

몇 배수 지원자를 면접본다 이런건 없고, 코딩 테스트 통과자는 기본적으로 면접 기회가 주어짐.


대략 1주일짜리 과제를 내 드리고, 기획서랑 QA문서, 그리고 질문할 수 있는 구글 문서를 드린다.

이후에는 코딩 테스트 결과랑 이력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파는  기술 인터뷰 1차와, 문화 인터뷰 2차를 진행.

소스레벨에서 코드를 보면, 어느정도 스타일을 알 수 있고, 설계-코드의 완성도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에 대한 디테일한 평가표를 만들어 두었는데, 이건 나중에 회사가 잘 나가면 공개 할 예정.... 아직은 ㅠㅠ

사내 추천인이 있는 경우는, 추천인이 의견을 낼 수 있으나 실제 합격 판정에서는 빠지는 걸로 원칙을 정했다.


> 이 원칙을 가지고서,  최근 웹/백엔드로 전향하신 클라이언트쪽 경력 개발자 한 분의 채용이 확정 되었다.


* QA/SDET 직군은, 내가 재량을 가지고서 채용 결정에 크게 관여 할 수 있는 직군이라 짜본 프로세스는,

화상 1차 인터뷰를 통해 이력 검증을 하고, 라이브 QA 테스트를 수행해 보게끔 해서 현업 능력을 관찰하고

이를 통과한다면,  대면 면접시에,  개발 실무진 / PM 실무진 (협업 부서) 이랑 각기 30분씩 협업 관점에서 짧게 인터뷰 진행 하고, 마지막으로 대표님/나(HR이자 옵저버에 가까움)와 문화 면접을 최종으로 가는 걸로.

근데 아쉽게도 국내 IT에서 QA 업무를 해외 수준으로 전문적으로 공부해서 잘 하는분 찾기도 힘들고, 이런 분을 모시기에는 처우가 매력적이지 못해서, 이 애매한 TO를 개발자로 돌리느냐 마느냐 문제로 고민 중. 


> 거의 고민이 끝나서 당분간은 그냥 내가 QA를 겸직하고, 테스터 파트타이머를 쓰자 정도로 결론이 나고 있음.

    5/30일까지 지원 마감 받을 예정인데, 괜찮다 싶은 분들은 지원을 포기하시거나 처우가 안맞거나... 

    지원 마감까지 추가로 접수가 없으면 이 채용 TO는 백엔드 개발자 주니어 경력직으로 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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