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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 Odyssey Jun 08. 2020

풀타임 원격 근무 회고 #1 : 런칭편

부제 : 초기 스타트업 PO / PM / QA / Tech HR


6월 8일을 기점으로, B.rabbit의 Hiring offer를 수락한지 딱 2달이 경과했다. 


정식 근무일은 4/17일부터였지만, 실제로 입사 1주일 전부터 미리 업계 공부 하고 / 자료 조사 / 인력 구성 등

여러가지 업무 세팅, 그리고 4/13일부터는 실질적인 원격 근무를 시작했으니 이미 만 2달을 채운 셈이다.


내 정식 입사일 다음 주 월요일은 서비스 첫 런칭을 앞두고 QA가 시작되던 시기였는데,

UX/UI 디자이너 1 + 기획자 1 / 개발자 1+3 (백엔드1 + 프론트 1 + 퍼블리셔 경력 기반 프론트 2) 상황에서 


그리고 더 놀랍게도 개발팀 외 기존 팀 멤버 중에 아무도 '전문 e커머스' 실무 경력자체가 없었던 상황에서....

어찌어찌 QA 알파 테스트가 가능한 서비스를 몇 달만에 뚝딱 만들어내서 테스트를 시작할 수는 있는 상태였음.


내가 서비스 기능 파악을 위해 가장 좋은 셀프 스터디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런칭 전에 기능 QA 명세서를 만들어보고 / 실제로 테스트를 하면서 기능을 검증해 보았음.


군더더기를 빼고 컴팩트하게 어드민쪽 TC를 완성하고, 기존 기획자분의 산출물인 

프론트 부분 QA에 대해서는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산출물 검수를 했다.

결과적으로는 테스트 과정에서 크리티컬한 이슈를 꽤나 많이 ... 그리고 미구현된것들도 상당수 발견해서

첫 런칭 목표일이었던 4/29일까지는 정말로 QA 하는데 업무 시간의 60% 정도를 투자한 듯 싶다.

(나머지 40%는 비즈니스와 업무 프로세스의 이해, 기존 인력들 업무 범위 / 내역 / 히스토리 파악 등등...) 


막판에 IE11 이슈 등등으로 인해, 맘고생을 좀 하다가 - 일부 IE11 지원은 약간 뒷전으로 두고

여차저차 간신히 4/29일 저녁에 첫 서비스 런칭을 했는데, 일부 기능을 빼버린 반쪽짜리 가- 오픈이었음.


그리고 5월부터는 내가 PO로서 Product Lead를 시작할 예정이라, 4/29일 오후에 전체 회의를 소집하고 

5/11일을 그랜드 오픈 목표 (라고 top-down 통보가 되버린 상태에서...) 필요한 기능에 대한 비즈니스 우선순위 스케쥴링을 통해 일부 기능에 대한 구현은 미룬 후에 - 이를 토대로 개발팀과 협의를 거쳐 일정을 산출 했음. 

결과적으로는  5/11일을 맞추기는 매우 어렵다라는 판단 아래 bottom-up 피드백을 남겼고,

협의점으로 도출 된 사항은 일단은 일정에 맞춰서 강행해보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부분이었음.


개발팀이 한창 달리는 중간 중간에, 기획 외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 가시화/공유를 위해

'Notion'을 Wiki 용도로서 도입하고 - '개발 외 업무'도 가시화를 추진해 보았고, 채용 업무 프로세스도 세팅.

그간에 Google Drive에 퍼저있던 공유 문서들을 노션에 모으고 기능과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다 정리했다.


여차저차 빡빡한 일정을 주말/야근으로 커버한 끝에 (기획/디자인/개발/QA 모두가...) 실제 기능 릴리즈는 5/13일날 하는 것으로, 5/11일에는 티저 이미지를 통한 배너를 전시함으로서 1차 그랜드 오픈 일정은 맞췄고, 이후로는 선 일정 통보 후 개발 시작이 아닌, 업무량에 따라 예측된 스케쥴링을 토대로 사전에 런칭 일정을 짜는 형태의 프로세스 개선을 도입하기로 함.


이때까지는 뭔가 첫 시작은 좀 엉망이었지만, 개선 가능성을 보았던 5월 초까지의 경험담 1탄.

이미 짜여진 스케쥴 대로 굴러간 부분이고, 오픈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개발 로드맵은 어느정도 명확하고

이견이 발생할 부분도 크게 없어서 딱히 나도 커머스쪽 경험/역량을 발휘할 여지가 크게는 없었던 부분.


------ 이하는 이 첫 달의 내 캘린더 스케줄. 



-------- 


돌이켜보면, 그냥 '원격'도 아닌 '대륙간 시차가 있는 원격'으로  다른 업무도 아닌 'PO' 업무를 맡는 부분은 일견 무모할 수도 있었지만... 더 정확히는 거기에 +a가 덕지덕지 붙어서 결과적으로는 Head of Engineering (Non-tech) 에 훨씬 더 가까운 현재 업무 형태지만


- 기능 QA 업무나, 채용/애자일 프로세스를 세팅하는 Tech HR 업무 파트는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이고 

- 협업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1:1 회의 / 개발 회의 / 팀 미팅 위주로 화상으로 진행하면 PO 업무를 병행할 수 있었기에 어찌어찌 완전 원격으로도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2탄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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