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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 Odyssey Jul 02. 2020

Amazon과 Google의 Interview 과정

작년~올해 초, 외노자의 고군 분투기

작년 가을에 정식으로 영주권을 받은 직후부터, 반년간 지지부진하던 1인 창업과 병행해서

글로벌 탑티어 IT 회사들에 찔러보기를 시작했었음


작년 가을에는 구글 / 올 초에는 아마존에 각각 인터뷰를 봤고, 기타 자잘한 곳들 서너군데 더 인터뷰를 봤음

구글은 아주 운좋게도 PM직군이었으나, 소속이 APAC이었고 (아마 합격시 싱가폴에서 일하게 되었을 것 같다) 서구적인 문화에 대한 이해도 부족과, 역량이 부족했거니 해서 결과적으로 온 사이트 전 단계에서 떨어졌지만 

아마존(시애틀)은 직군을 바꿔가며  총 두번의 파이널 인터뷰를 보았다.


시애틀 지역의 터줏대감 IT인 마소는, 대게 인턴부터 뽑아서 올리는 식이라 나같은 아재는 지역 내 개발쪽 MVP 출신이거나 지사에서 활약 했어야 긍정적으로 보고서 넘어갈 기회를 주는 듯. 일반 지원은 읽씹으로 끝난다.

그리고 로컬의 작은 IT 회사들은 개발자 싸게 쓸 수 있을테니 영주권 획득 후 취업이 쉬울꺼라고 마냥 쉽게 생각했는데, 애초에 1인 단가가 높다보니 개발자 채용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어차피 뽑는다면 그냥 약간 더 주고 미국 학교 나온 미국인을 뽑는듯. (국내 중소기업을 생각하면 된다, 뭐하러 굳이 외국인을??? 인 셈이다.)


시드 창업도 아주 활발한 SV쪽이면 모를까, 시애틀의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규모가 시리즈 A 위로라서

검증된 미국 회사 경력 하나도 없는 외국인에 대해서 별로 호의적이지는 않은 듯 했다. 


한국에서 다닌 회사들 -  네이버, 쿠팡, SKP & 11번가는 국내IT에서야 아마도 누구나 다 알테지만, 미국에서는 네이버 ? Neigborhood임? 쿠팡? 무슨 쿠폰회사임? 11번가? 동네 거리에 구멍가게임? 뭐 이런 느낌? 

여기에 직군이 계속 바뀐 정체 불명의 내 이력서도 문제였을까; 

(개발->SDET->PO로 넘어갔는데 다시 개발한다니까, 얜 대체 뭐야 싶긴 할 듯. 근데 코딩테스트는 통과함)


> 일단은 미국학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미국 경력이 없는 모든게 패널티가 되서  덜컥 뽑기엔 검증이 안되어서 다른데서 검증해주면 그담부턴 믿고 쓸께~ 이런 느낌이 좀 강했던 것 같다. 그 점에서 아마존 탈락이 매우 아쉽


* 아마존의 경우는 바레이저를 통과했는데 한동안 개발 실무 경험이 없어서 테크니컬에서 떨어진거라 직군을 바꿔서 한번 더 파이널을 보았다. 그러나 이쪽 직군도 한동안 실무 경험이 없어서 역시나 (PM은 아니었다.) 


> 이렇게 떨어지면 약 1년간 재 지원이 불가하다, 원래 가을쯤에 다시 G사를 도전할까 했는데, 올해는 F사와 G사의 신규 채용은 모두 막혀서 자연스럽게 내년 봄 이전엔 탑 IT에선 갈 곳이 없어진 상태.... orz


그 과정을 간략히 소개해본다. 내 경험상으론 이 프로세스 디자인은 아마존쪽이 가장 탁월!했다

(최근에 우연한 기회로 AWS의 마스터링 HR클래스를 들었는데, 생각을 한번 더 정리할 수 있었음)


1. 리크루터의 선 컨택

2. 관심이 있는걸 보이면, 전화, 화상 미팅를 통한 포지션 / 역할 안내

3. 참고할만한 문서 배부, 다음 단계 미팅 어레인지 (코딩 테스트 - sde, 전화 인터뷰 - pm)

4. 통과하면 다음 단계 안내, 불합격시 사유를 포함하지 않은 짧은 안내 / 혹은 연락 없는 곳도 있었음(작은 곳들)

5. 한번 더 인터뷰 단계가 있는 곳도 있고, 있어야 하는데 전단계 코딩 테스트가 완벽하면 생략되는 경우도 있음

6. 온 사이트 일정 셋업 + 가이드 라인 문서 공유

7. 1day 온 사이트 (미국 국내 기준 항공편 교통비를 후 지급해주고,  중간에 식사를 제공한다)

   거의 '하루 종일' 면접을 본다, 시니어급 개발자로 지원했을때는 10am-4pm까지 6시간 동안 면접을 봄.

8. 약 1주일 후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고, 합격한 경우 처우가 담긴 1차 오퍼 메일을 받을 수 있다.

9. 이후로는 적당한 네고와 입사일을 조율하면 되지만, 안타깝게도 이 경험은, 여태까진 한국 회사에서밖에 못해봤다. 


* 미국 계약직의 경우는 애초에 시급 단위 조건을 정한 상태에서 지원하고 입사하는거라 네고의 여지가 없다.





*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한건 아니지만, 마스터링 클래스 들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들을 pdf로 만들어두었다.

기밀에 가까운 내용은 없는걸로 알긴 한데... (자료도 다 가공된거라고 들었음)


*유포에 문제가 없는진 확인이 필요하여, 일단 올려두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내릴것이고

이걸 받으신 분들도 가급적 재 공유는 하지 않으시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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