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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의 채용 담당자(겸)'의 업무적 고민

고민거리를 나눠보면 고통이 배가 된다고(?!) ㅎㅎ

by Space Odyssey

현재 제가 재직중인 곳은 올해 첫 pre-series A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곳으로서,


2020년에 투자가 집행된 나름 소수의 회사 중에 하나이고, 분야는 '전자상거래' 쪽의 439개사 중 한 곳입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약 4000개의 스타트업이 VC 투자를 받았고, 이 중에서 '전자상거래'를 타겟으로 하는 회사는 거의 10%인 493개사임.


아주아주 유니콘인 '쿠팡'을 필두로, 티몬, 위메프 같은 1세대 소셜 커머스 기반의 이커머스부터

지금은 Next인 무신사, 마켓컬리, 스타일쉐어, 스타일난다, 29cm 등의 'B-C단계 패션 기반 커머스 스타트업'도 아주 많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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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 속에서, 현재 저희 회사는 (회사 홍보가 될까봐 구체적으로 사명을 적진 않겠습니다 ㅎㅎ)


딱 1년을 채운 걸음마 단계의 초기 회사로서,

시장에서 이직을 생각하는 구직자 분들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보이고 싶으나,


Biz 성과가 얕아서인지 네이버/구글 검색해도 제대로 된 검색 결과도 없는 상태에서는

회사의 매력도를 널리 알리기도 쉽지 않고,

시장의 경력직 신규 지원자 분들 입장에서는 '회사의 미래 가능성 / 성공 가능성'을 보고 지원 하실텐데,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이 아직 결과로는 증명된 적 없는 가능성을 어떻게 보여줄까? 라서 살짝 난감한 부분이 있긴 하더군요. (덕분에 실제로 대부분의 극 초기 스타트업이 실제로 '학교 선후배, 회사 지인, 지인 추천' 위주로 채용을 하긴 합니다.)


-> 현재 시점에는, '지인 추천'이나, 원티드 등에서 '유료 매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동적인 분들께 '선컨택'

'면접 제안'을 드려서 면접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채용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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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 + 성장한 이커머스 경험 있는'분이 2회차 도전을 위해 초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골라서 지원하는게 아니라면, (사실 글 작성자인 저는 이 경우에 해당하는 케이스였습니다)


'초기 투자를 받은 회사'들 사이에서, 우수한 역량의 지원자을 먼저 지원하게 만들기도 어렵고


합격하신 분께 최종 오퍼를 드려보니 동시에 몇 군데 합격하신 분들이 많다보니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아까운 인재를 놓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직접 추천한 제 지인인데도 합격 후 입사 포기 !



이에 대해서


최근 리더 미팅때 나온 결론은,

당장은 지금의 확정된 리소스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잘 써서, 당장 눈에 보이는 비즈니스쪽으로 성과를 내고


A레벨 투자를 받고 좀 더 유명해진 다음에 본격 PR & 채용을 하고, 현재는 내실을 더 다지자 - 긴 했는데...


그럼에도 저는 이 상황에서 과연 어떤 노력을 통한다면 지금 단계에서도 (제가 채용 담당자 업무도 겸하기에)

구직자 분들에게 저희 회사가 좀 더 매력있는 회사가 될 수 있을까?를 여전히 고민하고 있긴 합니다.




현재는 이를 위한 Action Item으로 몇 몇 아이디어가 있는데, 대략 이런 생각들입니다.



- 좋은 조직 문화, 업무 프로세스를 벤치 마킹 해서 내제화하고, 이 문화를 외부에 알리려고 시도 하기


- 우수 역량 보유자에겐 적정 비율의 스톡옵션 지급, 이를 위해 명문화된 보상 체계를 작성 중입니다.

(초기 단계에서 조인하신 분들께는 좀 더 너그럽게 지급하고, 훗날엔 아주 까다롭게 지급하기)


- 개발자 관련 행사에 꾸준히 얼굴 비추고서 적극적으로 구인을 시도 해볼 생각입니다.




* 아직 유명하지 않은 회사가 업무에 Fit한 적합자를 찾고 채용하는건 참 어렵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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